삼성 추석 직거래장터…사장단 일일점장으로 변신

입력 2015-09-16 11:08  

삼성은 16일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자매마을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추석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장터에는 삼성 계열사사장단이 일일 점장으로 나섰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직거래 장터에는 8개 계열사와 21개 자매마을이 참가, 과일과 한우 등 50여종의 특산물을 판매했다.

삼성전자[005930] 자매마을인 전남 함평군 상곡마을은 주민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쌀로 만든 한과를, 삼성물산[028260] 자매마을인 충북 진천군 백곡면은 해발 250m 준고랭지에서 재배한 고당도 배를 선보였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순창군도 참가, 고추장과 복분자주 등 다양한 특산물을 내놨다.

이날 오전 사장단회의를 마친 계열사 사장단은 직거래장터로 직행, 삼성 로고가적힌 파란색 조끼를 걸치고 자매결연을 한 마을 부스에서 직접 판매에 나섰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 글로벌투게더에서 점장으로 나섰다.

박 부회장은 직거래 장터에 대해 "삼성과 농어촌 마을이 정을 나누고 상생하는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농어촌 자매마을이 자립기반을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판매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전량 판매, 재고 제로"라고 외쳤다.

바로 옆 삼성전자 부스의 점장으로 있던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글로벌투게더 매장을 방문, 박 부회장으로부터 쿠키세트 20개와 천연비누 10세트를 구입했다.

신 사장은 직접 시식용 불고기와 사과 등을 방문객들에게 건네며 구입을 권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도 매장을 돌며 특산물 맛을 봤고, 전북 무주에서온 머루와인 등을 판매하던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유기농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직거래 장터의 의의에 대해 "안 하면 아무것도 없지만 뭉치면 뭐라도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그룹 관계자에게 사과, 배, 고기 등을 사서 불우이웃돕기로 기탁하라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이상훈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사장, 삼성생명[032830] 김창수 사장, 삼성화재[000810] 안민수 사장,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박중흠 사장 등이 점장으로 변신했다.

무주 호롱불마을에서 온 박희축씨는 "좋은 제품을 제값도 받지 못하고 파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제값을 쳐주니까 마을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씨는 "삼성이 자매결연을 한 마을인 600개 정도되는데 이 중 20개 마을만 초청을 받았다"며 "호롱불마을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참가인데, 농민들이 자긍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뿐만 아니라 17개 계열사의 전국 26개 사업장에서 1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25일까지 운영한다.

세종대로에 본사를 둔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등 6개 계열사도 15∼16일 삼성본관에서 15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삼성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을 시작으로 현재는 604개 마을과 자매결연을맺고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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