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3개 공사 8년간 해외자원개발 이자 4조 지불"

입력 2015-09-21 11:51  

내년부터 4년간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도 4조원 넘어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 3사가 2008년부터 8년간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해 지급한 이자가 4조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원 관련 공사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당 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하면서 2조5천214억원(올해 예정 금액 4천417억원 포함)의 이자를 냈다.

같은 기간 가스공사는 1조610억원(올해 예정 금액 3천271억원 포함), 광물자원공사는 3천621억원(올해 예정 금액 996억원 포함)의 이자를 냈다.

3개 공사가 이 기간 지급한 이자를 합하면 3조9천445억원에 달한다.

주 의원은 앞으로 내야 할 이자 비용도 매년 1조원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4년간 자원 공사 3사는 총 4조1천124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정부에 올해부터 5년간 1조3천500억원규모의 출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의원은 "자원외교에 나선 자원 공기업들은 정부의 지시 없이 자체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주장했는데 차입금을 어떻게 갚을지 대책도 없이 투자를 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 자원 공사 3사의 해외자원 매각 실적이 무척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자원 3사는 2014년부터 19건 2조1천193억원의 매각 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매각 실적은 9건, 3천939억원으로 계획 대비 실적이 18.6%에 그치고 있다.

주 의원은 "해외자산 매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매각하고자 하는 자산의 평가가 M&A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고유가 상황에서 사들인 자산들이 급속한 유가하락으로 투자비 대비 이익이 줄면서 헐값 매각으로 또다시 국부가 유출되고 있는데 자원 3사들이 무리하게 매각에 나설 경우 또다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coo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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