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전화 6분기만에 적자전환…'실적 발목'(종합2보)

입력 2015-10-29 17:16  

<<3분기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다는 설명 등 실적설명회 내용 추가>>TV사업은 부정적 환영향에 '주춤'…생활가전은 선방3분기 영업이익 2천940억원·매출 14조288억원

LG전자 휴대전화사업이 6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TV 사업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한 투자에 비해 결실을 좀처럼 맺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3분기에는 환율의 부정적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다만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부문의 수익성이 되살아나면서 전체 실적 하락의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천940억원을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6.8%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5%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7% 증가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2천7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본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것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LG전자 부활의 키를 쥐고 있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전체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MC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3조3천77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1% 감소했다. 영업손익 역시 지난해 3분기 1천686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 776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MC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73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신흥시장 및 국내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줄었고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주요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1천4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이중 LTE 스마트폰이970만대로 집계됐다.

4분기의 경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이 MC사업본부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 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2천864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72%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9% 증가,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및 울트라HD(초고해상도) TV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북미와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다만 올레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비용 증가분에 비해서는 실제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쳤다. 3분기 환율 상황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가전부문이 이익을 봤지만 브라질과 러시아 등 성장시장에서는 상당한 손실을 봤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영업이익에 5천300억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는 달러 강세로 인한 이익을 봤지만 달러 베이스로 부품을 사와 전 세계에 완제품을 파는 LG전자는 비용은증가한 반면 수익 측면에서는 오히려 악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액 4조1천534억원, 영업이익 2천456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21% 늘어났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에어컨의 경우 가정용은 역성장했지만 상업용과 빌트인 시장에서 큰폭으로 성장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는 3분기 4천786억원의 매출과 함께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 늘었고 적자도 절반으로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 목표나 기대치로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카인포테인먼트와 함께 전기차구동장치를 양대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부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LG 측은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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