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덕에 수출대박…충북 중소기업의 도약

입력 2015-11-26 11:00  

LG 지원 충북혁신센터 창조경제박람회서 성공사례 발표

지난 2013년 충북 옥천에 설립된 단열 코팅액 제조업체 지앤윈.

지앤윈(대표 박평수)은 단 한 번의 코팅으로도 3번 코팅한 것과 같은 단열효과를 내는 유리 코팅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하지만 기술력을 갖추고도 양산 단계에서는 초기 제품 수율(불량 없는 생산율)이 40%가 채 안 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마침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레이더망'에 지앤윈 사례가 잡혔다.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 중 지원만 하면 성장이 가능한 곳을 찾아다니던 중에 이회사의 애로를 알게 된 것이다.

충북혁신센터는 곧바로 LG생산기술원의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전문가들이 투입되자 생산 초기 높은 불량률의 원인이 밝혀졌다. 제조공정상에공기 중의 이물질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이후 약 4개월간 이물질 제어와 생산설비 설계 변경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을 거쳤다. 현재는 수율을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인 95%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지앤윈은 중국·캄보디아 등 해외 건설업체들과 약 200억원의 수출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LG[003550]가 지원하는 충북혁신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26~29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해 지앤윈 사례를 발표한다.

또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KPT(대표 이재욱)가 LG생활건강[051900]의 연구개발, 마케팅, 판로개척 지원을 받아 출시한 구슬화장품도 소개한다.

구슬화장품은 지난 7월 백삼콜라겐 진주환이란 제품으로 출시된 데 이어 9월에는 두 번째 제품인 녹용콜라겐 자생환으로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LG생활건강의 전국 1천200여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하루 평균300개 이상 꾸준히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단일기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5만4천여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전략을 적재적소에 구사함으로써 이같은 성과를 끌어냈다.

200여개 지원 대상 업체를 발굴한 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 우선순위를 정해일일이 찾아다니며 필요한 도움을 먼저 제안하고 있다.

5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약 200건의 특허를 제공했고 이중 60건에 대해 사업화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 30여개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 높였다.

충북지역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친환경에너지 육성을 위해 조성한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40여개사에 약 180억원의 투자·대출자금을 지원했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당장 결과물을 만드는데 급급하기보다 실질적 도움을제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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