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중심 채용기업 3년간 390곳…'스펙 타파' 확산

올해 180개사 적용…채용과정 재설계·면접관교육 등 제공

학벌·학점·토익·해외경험 등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능력중심 채용모델'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는 올 한해 180개사에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보급했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30개사에 시범 도입된 능력중심 채용모델은 2014년 180개사 등 최근 3년간 390곳에 적용했다.

참여기업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서울도시가스, 신한카드, 호반건설, 원자력환경공단 등으로 대·중소기업과 공공부문을 망라한다.

능력중심 채용모델은 개별 기업에 맞는 채용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채용컨설팅', 기존 입사지원서 대신 직무능력을 기술하는 '역량지원서', 질의응답 위주의 단순면접을 벗어나 질문을 구조화한 '역량면접', 면접관 교육, 평가과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대한상의는 "사람을 뽑고 나서 맡길 직무를 고민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뽑는 게 채용시장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는 취업준비생과 기업 모두의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특히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 채용 후 잦은이직과 퇴사로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능력중심 채용모델의 적용 분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경영관리와 제품영업 등 12개 직군에서 2017년까지 20여개 직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