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공급과잉 등 불확실성에 지방 사업 축소재개발·재건축은 활기…서울 15년만에 5만가구 돌파할 듯
주택 분양사업을 하는 주요 건설사들은내년 전국적으로 약 32만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비해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물량을 더 많이 줄이는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늘리면서 서울의 분양물량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www.r114.com)가 공동으로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2월 현재 기준 총 342개 단지에서31만9천88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한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9천여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포함)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최근 공급과잉 논란, 내년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올해 분양경기 호조로 7∼8년씩 갖고 있던 장기 미착공 사업장까지 모두 분양에 들어가면서 보유 사업장이 많이 소진됐다"며 "내년 분양물량이 올해 실적에 비해선 최소 20∼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 중견 건설사도 내년 지방 분양물량을 올해보다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 일부 지역은 이미 공급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의신규 수주는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계획 물량도 주택시장의 움직임을 봐가며 조정하겠지만 올해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공급계획 32만 가구는 연말에 수립한 분양계획 물량으로선 2009년이후 가장 많은 것이어서 내년 경기가 급강하하지 않는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만만치 않은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 수립한 올해 분양계획도 당초 30만8천337가구에 그쳤으나 분양시장이 호조를 띠면서 실제 분양물량은 약 12만가구가 더 증가했다.
내년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2천48가구, 지방이 153개 단지 13만7천841가구로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4만4천여가구 많다.
이는 올해 수도권(21만6천가구)과 지방(21만3천가구)에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것과 비교해 수도권은 16% 줄지만 지방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최근 2∼3년간 공급이 집중된 지방 사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적은 수도권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내년 계획 물량이 5만6천719가구로 올해 실적(4만1천507가구)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2단지 재건축(4천103가구), 개포 주공3단지(1천316가구), 개포 시영(2천294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신정·신월 뉴타운 1-1지구(3천45가구), 마포 대흥2구역(1천248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의 조합원과 일반분양이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들 분양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서울의 연간 분양물량이 5대 저밀도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된 2001년(6만2천100가구)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전망이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는 내년 11만5천849가구로 올해(15만5천106가구, 이하 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하고 인천은 9천480가구로 올해(1만9천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가 3천935가구로 올해(1만3천95가구)보다 70% 감소하고세종시는 내년 4천5가구로 올해(2만9천570가구)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도 내년 1만2천581가구가 계획돼 올해(2만9천570가구)보다 절반 이상(57%) 줄어들 전망이고 경상남도는 내년 2만232가구로 올해(3만2천155가구)보다 37%감소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에 올해(6천128가구)보다 25% 감소한 4천820가구, 대구시는올해(1만377가구)보다 10% 줄어든 9천291가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부산광역시는 올해 분양실적(2만499가구)보다 23% 많은 2만5천230가구가예정돼 있고 강원도(9천694가구)와 신공항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제주도(1천769가구)도 올해보다 각각 11%, 30%씩 분양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월별 계획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3월(3만9천879가구)과 10월(3만5천889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돼 있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 등 일반 아파트 사업이 18만3천806가구로 가장많다.
올해 실적(34만8천677가구)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서 남양주 지금·진건지구, 시흥 은계지구, 하남 미사 강변도시 등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계속된다.
고양 한류월드프로젝트(2천204가구), 의왕시 백운도시개발사업(2천363가구), 평택시 칠원동(3천867가구) 등에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이 6만3천926가구(조합원·일반분양 합한 총 가구수), 재건축5만1천683가구, 지역조합아파트 2만474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재개발은 올해(3만1천411가구)보다 104%, 재건축은 올해(3만4천900가구)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전세난과 저금리, 청약제도 개편 등에힘입어 분양시장이 기대 이상 활기를 띠었다면 내년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며 "건설사들이 경기 여건을 봐가며 분양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주택 분양사업을 하는 주요 건설사들은내년 전국적으로 약 32만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비해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물량을 더 많이 줄이는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늘리면서 서울의 분양물량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www.r114.com)가 공동으로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2월 현재 기준 총 342개 단지에서31만9천88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한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9천여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포함)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최근 공급과잉 논란, 내년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올해 분양경기 호조로 7∼8년씩 갖고 있던 장기 미착공 사업장까지 모두 분양에 들어가면서 보유 사업장이 많이 소진됐다"며 "내년 분양물량이 올해 실적에 비해선 최소 20∼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 중견 건설사도 내년 지방 분양물량을 올해보다 축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 일부 지역은 이미 공급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의신규 수주는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계획 물량도 주택시장의 움직임을 봐가며 조정하겠지만 올해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공급계획 32만 가구는 연말에 수립한 분양계획 물량으로선 2009년이후 가장 많은 것이어서 내년 경기가 급강하하지 않는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만만치 않은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 수립한 올해 분양계획도 당초 30만8천337가구에 그쳤으나 분양시장이 호조를 띠면서 실제 분양물량은 약 12만가구가 더 증가했다.
내년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2천48가구, 지방이 153개 단지 13만7천841가구로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4만4천여가구 많다.
이는 올해 수도권(21만6천가구)과 지방(21만3천가구)에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것과 비교해 수도권은 16% 줄지만 지방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최근 2∼3년간 공급이 집중된 지방 사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적은 수도권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내년 계획 물량이 5만6천719가구로 올해 실적(4만1천507가구)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2단지 재건축(4천103가구), 개포 주공3단지(1천316가구), 개포 시영(2천294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양천구 신정·신월 뉴타운 1-1지구(3천45가구), 마포 대흥2구역(1천248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의 조합원과 일반분양이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들 분양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서울의 연간 분양물량이 5대 저밀도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된 2001년(6만2천100가구)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전망이다.
이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는 내년 11만5천849가구로 올해(15만5천106가구, 이하 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하고 인천은 9천480가구로 올해(1만9천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가 3천935가구로 올해(1만3천95가구)보다 70% 감소하고세종시는 내년 4천5가구로 올해(2만9천570가구)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도 내년 1만2천581가구가 계획돼 올해(2만9천570가구)보다 절반 이상(57%) 줄어들 전망이고 경상남도는 내년 2만232가구로 올해(3만2천155가구)보다 37%감소한다.
광주광역시는 내년에 올해(6천128가구)보다 25% 감소한 4천820가구, 대구시는올해(1만377가구)보다 10% 줄어든 9천291가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부산광역시는 올해 분양실적(2만499가구)보다 23% 많은 2만5천230가구가예정돼 있고 강원도(9천694가구)와 신공항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제주도(1천769가구)도 올해보다 각각 11%, 30%씩 분양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월별 계획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3월(3만9천879가구)과 10월(3만5천889가구)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돼 있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 등 일반 아파트 사업이 18만3천806가구로 가장많다.
올해 실적(34만8천677가구)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서 남양주 지금·진건지구, 시흥 은계지구, 하남 미사 강변도시 등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계속된다.
고양 한류월드프로젝트(2천204가구), 의왕시 백운도시개발사업(2천363가구), 평택시 칠원동(3천867가구) 등에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어 재개발 사업이 6만3천926가구(조합원·일반분양 합한 총 가구수), 재건축5만1천683가구, 지역조합아파트 2만474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재개발은 올해(3만1천411가구)보다 104%, 재건축은 올해(3만4천900가구)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전세난과 저금리, 청약제도 개편 등에힘입어 분양시장이 기대 이상 활기를 띠었다면 내년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며 "건설사들이 경기 여건을 봐가며 분양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