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고위인사 한자리에…4대 그룹 총수는 불참

입력 2016-01-06 19:10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 한해 열심히 뛰겠다"

대내외 경제 전망이 우울한 가운데 정·관·재계 인사 1천300여명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개최한 경제계 신년회 행사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년 열리는 경제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이날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하는 등 전년보다참석 인원이 200여명 가량 줄어들었다.

이날 재계 총수들은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부회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각 회사 이슈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를 비롯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며 서둘러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형제 간의 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역시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화해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말 불륜 사실과 혼외자의 존재를 '한 통의 편지'로 고백해 세간의 이목이 온통 쏠린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이틀 전 그룹 신년회에는 참석했으나 이날행사에는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 등도 불참했다.

행사에 참석한 재계 총수 등 인사들은 올해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해 '우울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올 한 해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올해 사업 구상을 묻자 "잘 될 거예요"라고 짧게 답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비슷한 취지의 질문에 "잘 되겠죠"라고 답변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큰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성공적으로 하겠다"는각오를 밝히면서 "올해 시장 전망은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행사장을 나가며 행사 도중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작년에 저희가 투자를 많이 한 데 대해 칭찬해 주셨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은 수감 중인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 공백 장기화와관련해 "이 회장의 공백이 있지만 계획했던 투자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005380] 김용환 부사장은 작년 말과 올해 초 각각 출시하는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에 대한 질문에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고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북미 데뷔가 예정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대해"이번에도 모터쇼 준비를 잘 마쳤다"며 여유를 보였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 판매 목표를 낮춰잡은 데 대해 "경기가 안좋아서…"라고 짧게 답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가 현안으로 걸려 있는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이날 기자들이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는데도 꾹 입을 다문 채 "미안합니다"라며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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