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끝은 어디인가…감각도 '4D 프린팅'하는 세상

입력 2016-01-11 08:30  

"온도·습도에 반응하는 물질로 찍어내는 자가복제 기술"실버나노와이어·스마트시티도 혁신의 대열 합류

'스스로 조립되는 의자, 온도에 반응하는장난감, 착용자의 발에 맞춰 변형되는 신발….' 이런 물건을 프린터로 찍어낸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을 주관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행한 격월간지 'i3'에 따르면 스마트 물질을 넣어 복제하는 4D 프린팅(printing) 산업이 개화했다고 소개했다.

흔히 4D 영화는 3차원 입체(3D)에다 감각적 요소를 더한 것이다. 모험영화를 볼때면 좌석이 흔들린다거나 영화관 내부 온도가 바뀌고 물이 튀기는 류를 말한다.

미국 MIT의 셀프어셈블리 랩(Lab)에선 최근 '스카이라 티비츠'라는 신발을 세계최초의 4D 프린터로 복제해냈다.

티비츠(tibbits)라는 물질을 소재로 사용한 이 신발은 착용자가 농구시합을 하게 되면 발목을 보호해주려고 목이 올라가는 형태로 알아서 변한다. 일종의 '트랜스포머 신발'인 셈이다.

조깅할 때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발이 알아서 수축된다. 반대로 편안하게 잔디 위를 걸을때면 신발이 늘어나서 착용자의 발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식으로 변하는 4D 복제물은 의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의 디자인 스튜디오 '너버스 시스템'은 2천개의 작은 플라스틱 경첩을 이어붙인 키네매틱 드레스를 선보였다.

경첩으로 연결됐다는 건 착용자의 체형에 맞게 의류가 스스로 형태를 바꿀 수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방부는 자가복제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3개 대학에 거액을 투자했다. 적군이 나타나면 색깔이 변하는 위장용 크림도 연구과제다.

에어버스는 온도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비행기 날개용 소재 연구를 시작했다고한다.

휴렛패커드(HP)는 스페인 법인의 R&D센터에 4D 프린팅팀을 집어넣었다.

이번 CES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전시 아이템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i3는 소개했다.

바로 실버나노와이어(silver nanowires)다. 나노[187790](10억분의 1미터) 크기라서 당연히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실버나노와이어는 터치스크린,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태양광셀, 올레드(OLED) 등 다양한 분류에 활용된다.

열 손가락의 지압(指壓)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터치스크린도 실버나노와이어를쓰면 정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실버나노와이어 소재를 쓰는 기업은 삼성, LG[003550]를 비롯해 도시바, 히타치, 레노버, 델 등이 있다.

애플은 최근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iOS8과 연동하는 헬스킷(Healthkit)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체중, 혈압, 글루코스 측정치 등 건강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래케이션을 위한 것이다.

애플은 이 앱으로 20만개 넘는 병원을 연결시켜 '스마트 헬스시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는 정부도 뛰어들었다. 네덜란드는 40개 넘는 스마트시티랩을 만들어 암스테르담을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물인터넷(IoT)은 모든 장소에 있었다. 우리가 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는 더 풍요롭고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은 빈부의 격차를 없애고 고용을 창출하며 결국 인류를 더이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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