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 노즐 히터·온도 조절 리모컨 등 첨단 기술 적용디젤 차량은 워밍업 필수…타이어 공기압 낮춰야
영하 20℃에 달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온종일 밖에 세워둔 자동차는 시동이 걸린다. 왜 그럴까.
최근 연일 영하 10℃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자 겨울철 혹한에 대비한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혹한의 상황에서도 자동차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해 영하 40℃ 이하 조건에서 테스트를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저온 때문에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불꽃점화방식인 휘발유 엔진과 달리 압축점화방식인 디젤엔진은 기온이 낮아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혹한에서도 디젤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 차량에 다수 탑재돼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글로우 히터, PTC 히터, 연료 히터 등이다.
글로우 히터는 엔진블럭을 데워주는 기능을 하고, PTC 히터와 연료 히터는 각각공기와 연료 온도를 높여 디젤엔진이 혹한의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들이 탑재됨에 따라 요즘 저온 때문에 디젤엔진이 작동되지 않는 사례는사실상 사라졌다.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운전할 때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는 워셔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량에는 와이퍼 노즐 히터가 장착돼 있고, 일부 차량에서는 워셔액 자체가 따뜻하게 데워진 채로 뿜어져 나오는 '핫샷' 기능이 탑재되기도한다.
겨울철 차량 탑승자 편의를 돕기 위한 기능도 차량 곳곳에 탑재돼 있다.
그 중 하나는 앱을 활용한 '리모트 스타터' 기능이다. 특히 현대차의 블루링크,기아차의 유보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원거리 시동기능뿐 아니라 온도조절까지 가능해 겨울철 차량 탑승 시 차량이 데워지기 전까지 운전자가 추위에 떠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차량에는 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열선이 앞유리와 뒷유리에 장착돼 있다.
예전에는 운전석과 동승석에만 적용되던 시트 열선이 요즘에는 차량 뒷좌석에도적용되고 있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운전대를 따뜻하게 하는 '히티드 스티어링휠'기능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밖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극히 낮은 국가나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동급 차량에 비해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되기도 한다.
차량 기능이 개선되더라도 혹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하려면 겨울철차량관리법 및 안전운전법을 숙지해야 한다.
디젤엔진 차량은 시동이 걸리더라도 즉시 출발하기보다는 공회전 상태로 어느정도 워밍업을 시키고, 규정된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는 부동액 혼합비율이 낮으면 혹한의 상황에서 빙결될 수 있으므로 원액을 보충하여 비중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저온 시 배터리 효율이 현저히 낮아지므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사전에보온이 되는 지하주차장이나 건물 벽 옆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은 겨울철에는 외부온도에 따라 빙결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겨울용을 사용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안전운전요령이 중요하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는 1단 기어보다는 2단 기어를 활용해 서서히 출발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스노 체인을 장착하거나 스노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유리하다. 스노 체인은 구동바퀴에 따라 전륜구동형은 전륜에, 후륜구동형은 후륜에장착해야 한다.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가급적 피하고 저속으로 운행해야 하며, 타이어 공기압을조금 낮춰 접지면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타이어 공기압을 인위적으로 낮추면 이른 시간 내 규정 공기압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 탑재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차량 운행 및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혹한에 대비한 올바른 차량관리법과 안전운전법을 실천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영하 20℃에 달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온종일 밖에 세워둔 자동차는 시동이 걸린다. 왜 그럴까.
최근 연일 영하 10℃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자 겨울철 혹한에 대비한 첨단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혹한의 상황에서도 자동차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해 영하 40℃ 이하 조건에서 테스트를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저온 때문에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불꽃점화방식인 휘발유 엔진과 달리 압축점화방식인 디젤엔진은 기온이 낮아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혹한에서도 디젤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 차량에 다수 탑재돼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글로우 히터, PTC 히터, 연료 히터 등이다.
글로우 히터는 엔진블럭을 데워주는 기능을 하고, PTC 히터와 연료 히터는 각각공기와 연료 온도를 높여 디젤엔진이 혹한의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들이 탑재됨에 따라 요즘 저온 때문에 디젤엔진이 작동되지 않는 사례는사실상 사라졌다.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운전할 때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는 워셔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량에는 와이퍼 노즐 히터가 장착돼 있고, 일부 차량에서는 워셔액 자체가 따뜻하게 데워진 채로 뿜어져 나오는 '핫샷' 기능이 탑재되기도한다.
겨울철 차량 탑승자 편의를 돕기 위한 기능도 차량 곳곳에 탑재돼 있다.
그 중 하나는 앱을 활용한 '리모트 스타터' 기능이다. 특히 현대차의 블루링크,기아차의 유보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원거리 시동기능뿐 아니라 온도조절까지 가능해 겨울철 차량 탑승 시 차량이 데워지기 전까지 운전자가 추위에 떠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차량에는 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열선이 앞유리와 뒷유리에 장착돼 있다.
예전에는 운전석과 동승석에만 적용되던 시트 열선이 요즘에는 차량 뒷좌석에도적용되고 있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운전대를 따뜻하게 하는 '히티드 스티어링휠'기능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밖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극히 낮은 국가나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동급 차량에 비해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되기도 한다.
차량 기능이 개선되더라도 혹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하려면 겨울철차량관리법 및 안전운전법을 숙지해야 한다.
디젤엔진 차량은 시동이 걸리더라도 즉시 출발하기보다는 공회전 상태로 어느정도 워밍업을 시키고, 규정된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는 부동액 혼합비율이 낮으면 혹한의 상황에서 빙결될 수 있으므로 원액을 보충하여 비중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저온 시 배터리 효율이 현저히 낮아지므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사전에보온이 되는 지하주차장이나 건물 벽 옆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은 겨울철에는 외부온도에 따라 빙결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겨울용을 사용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안전운전요령이 중요하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는 1단 기어보다는 2단 기어를 활용해 서서히 출발하는 것이 좋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스노 체인을 장착하거나 스노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유리하다. 스노 체인은 구동바퀴에 따라 전륜구동형은 전륜에, 후륜구동형은 후륜에장착해야 한다.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가급적 피하고 저속으로 운행해야 하며, 타이어 공기압을조금 낮춰 접지면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타이어 공기압을 인위적으로 낮추면 이른 시간 내 규정 공기압으로 복원시켜야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 탑재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차량 운행 및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혹한에 대비한 올바른 차량관리법과 안전운전법을 실천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