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제철 공장 설연휴에도 가동한다

입력 2016-02-05 14:25  

자동차·조선 등 설 연휴 일제히 '휴무'…최대 7일간

설 연휴를 맞아 국내 대부분 기업이 쉬지만 구슬땀을흘리며 일하는 업체들도 있다.

업종 특성상 쉴 수 없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 제철소 등이 대표적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이번 연휴에 최대 7일간 쉬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도약의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가 아닌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연휴 기간에도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파주와 구미 등 사업장에서 365일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만큼 평상시처럼 4조 3교대로 근무한다. 천안과 아산 등에 공장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이천과 청주 등에 반도체 공장을 둔 SK하이닉스 역시 생산직은 별도 연휴 없이교대근무에 맞춰 일터로 나가야 한다. 기흥과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구미에 있는 LG전자 태양광 모듈 공장도 마찬가지다.

철강업계의 경우 연휴에도 포스코 등의 고로(용광로) 공장은 계속 돌아간다. 한번 화입(火入)하면 10년 이상 계속 가동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부산냉연컬러강판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제철의 철근 및 봉형강 공장, 동국제강의 인천·포항 철근공장은 개보수 등의 이유로 가동하지 않는다.

전자업종 근로자들도 6일부터 10일까지 휴일을 갖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와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을 만드는 곳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창원공장 세탁기 조립라인은 밀려드는 주문으로인해 연휴 중 하루 정도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의 휴무는 이번 설에 최대 7일간 이어진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일괄적으로 휴무에 들어가고 생산직 및 대리 이하 직원은 11일까지 쉰다.

르노삼성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휴무를 하는데 이어 11일은 회사 창립기념일을 대신해 쉬며 12일은 '샌드위치 데이'여서 노사간 협의해 공장 비가동 휴무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측은 "SM6 생산 준비로 공장이 많이 바쁜 상황인 가운데서도 직원들이설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공장 문을 닫을 예정이다. 사무직은 12일에 월차를 내면 이어지는 주말까지 합쳐 9일간 쉴 수 있게 된다. 쌍용차[003620]도 한국GM과 마찬가지로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휴무에 들어간다.

한국GM 측은 "단협상 설과 추석에는 하루 더 쉬게 돼 있다"면서 "공장마다 다를수 있지만 현재로선 2월 11일까지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설에 토·일요일을 포함해 6일부터 10일까지 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은 연휴 기간 휴무이며 필수 시설 보수 인력만 조선소에 남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적자에다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예년 같은설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면서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보여 현장 근로자들이 설 연휴를 보내고 나면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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