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등 적극 개척…'선제적 변화' 역사 이어갈 것"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LG화학의 미래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했다.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6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물·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정보위원회의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인용,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이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에너지 분야다.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와 SSBR(고기능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 부회장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유가보다 탄소배출·연비 규제 정책에서기인한다"며 "저유가와 무관하게 전기차 시장은 조금 더 빨리 열릴 것으로 보여 생산능력을 포함해 여러 솔루션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 변경과 관련해 그는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북 오창과 중국 난징, 미국 홀랜드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 LG화학은 유럽의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전세계를 열어놓고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수처리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필터 사업의 확대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1조4천억원 규모였던 전세계 수처리 RO 필터 시장은 2018년에는 1조8천억원으로 연간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10월에는 전세계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압 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400억원을 들여 청주에 수처리 RO필터 2호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수처리 필터 중 가장 기술력을 요하는 해수담수화용 필터 분야에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9년께에는 시장점유율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개발과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콩 등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신약개발·진단시약·줄기세포 등을 포함한 '레드 바이오', 생명공학을 응용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등을 만들어내는 '그린 바이오' 등이 모두 관심 대상이다.
현재 실사 중인 동부팜한농 인수 건과 관련해서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바이오 분야를 선택해 상당한 규모로 키워가겠다"며 "최근 바스프, 듀폰 등 글로벌 화학사들도 바이오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위기의 상시화 현상을 담은 용어 '뉴 노멀시대'를 언급하며 "말뿐만이 아니고 피부로 뚫고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러나 "사업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왜 없겠나. 주어진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기 때문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LG화학의 역사는 곧 선제적 변화의 역사"라며 "선제적으로 변화해가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재를 창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LG화학의 미래사업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3대 분야를 제시했다.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6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물·바이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정보위원회의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인용,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이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에너지 분야다.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와 SSBR(고기능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이론적 한계를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열전소재 및 연료전지용 소재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 부회장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유가보다 탄소배출·연비 규제 정책에서기인한다"며 "저유가와 무관하게 전기차 시장은 조금 더 빨리 열릴 것으로 보여 생산능력을 포함해 여러 솔루션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 변경과 관련해 그는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북 오창과 중국 난징, 미국 홀랜드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 LG화학은 유럽의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전세계를 열어놓고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수처리 역삼투압(RO·Reverse Osmosis) 필터 사업의 확대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1조4천억원 규모였던 전세계 수처리 RO 필터 시장은 2018년에는 1조8천억원으로 연간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4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10월에는 전세계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압 필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400억원을 들여 청주에 수처리 RO필터 2호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수처리 필터 중 가장 기술력을 요하는 해수담수화용 필터 분야에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9년께에는 시장점유율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개발과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콩 등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 신약개발·진단시약·줄기세포 등을 포함한 '레드 바이오', 생명공학을 응용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등을 만들어내는 '그린 바이오' 등이 모두 관심 대상이다.
현재 실사 중인 동부팜한농 인수 건과 관련해서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바이오 분야를 선택해 상당한 규모로 키워가겠다"며 "최근 바스프, 듀폰 등 글로벌 화학사들도 바이오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위기의 상시화 현상을 담은 용어 '뉴 노멀시대'를 언급하며 "말뿐만이 아니고 피부로 뚫고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그러나 "사업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왜 없겠나. 주어진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기 때문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LG화학의 역사는 곧 선제적 변화의 역사"라며 "선제적으로 변화해가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재를 창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