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T "항공 첨단기술 시장 급성장…수출 역량 키워야"

입력 2016-03-09 15:29  

항공 첨단기술 관련 제조 서비스업(MRO)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MRO 시장 규모가 향후 6년 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94%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 창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9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국내외 항공 MRO 산업의 최근 이슈' 보고서에따르면 항공 MRO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민수와 군수 부문을 합쳐 3조3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보다 약 30.7% 증가한 것으로 민수 부문의 고속 성장에 따른 결과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여객기 보유 수가 증가하면서 민수 부문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군수 비중은 전체 MRO 시장 가운데 56.9%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민수 시장 규모는 2003년 대비 58.9% 늘어났으나 군수 분야는 같은 기간 15.2%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항공 MRO 시장 규모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 측 분석이다.

보고서는 "2020년까지 국내 항공 MRO산업 규모는 2014년 대비 약 27.2% 증가한4조2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에서 약 93.5%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MRO가 대표적인 노동 및 지식 집약산업이라 다른 산업보다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실제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적용되는 항공기 기체 중정비 분야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전체 사업비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9.1%), 제조업(7.3%) 등과 비교해 인건비 비중이 6~8배 많아 일자리 고용 창출 가능성이 큰 셈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항공 MRO 산업의 성장동력화는 우리나라 수출 부진 및 내수침체 등에 따른 고용 위축을 해결하는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수 부문 중 군용 정비 부품의 6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산업의수출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MRO 생산 규모가 2조원 정도에 불과해 생산 능력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우리의 지정학적 입지 여건 및 지방 유휴공항, 군수 기반의 우수한 국내 인프라를 잘 활용해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아태 지역 MRO시장에 진입하면 고용창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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