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이란 모든 국가의 공략 대상…금융지원 시급"

입력 2016-03-15 16:39  

"우리 수출 상황 무조건 부정적이지는 않다…장기적 대안 마련"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경제제재 해제를계기로 우리나라 기업이 이란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선 수출 금융 지원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사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코트라 본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정부가 외자 유치를 원하고 있어 자금 조달이 가능한 다른 나라 기업과의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을 타깃으로 삼은 수출 기업을 위한 보증과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게 김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달 정부의 이란 경제사절단 일정에 맞춰 코트라가 무역협회와 공동 개최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이란을 방문한 바 있다. 이란은 원유 확인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 부국으로 경제제재라는 빗장이 풀리면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사장은 "이란이 뜨는 신시장인 건 분명하다"며 "(지난 1월 경제제재 해제 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공략대상이 됐다. 우리 기업이 제품 경쟁력과 금융 지원없이 성급하게 뛰어들었다 경쟁에 밀려 고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란은 풍부한 자원과 개발 인프라 수요를 갖고 있으나 자국 내 건설 프로젝트 등을 수행할 금전적 여력이 없어 수주 업체의 자금에 의존하려고 한다"며 "이란에 진출하려면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해 들어오라는 것이 현지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란은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기업이 그간 이란에 투자를 얼마나 많이 했나, 자기들 이익만 챙기지 않았느냐는 분위기도 느낀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란과 함께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인도가 제2의 중국이라 불리지만 중국만큼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중국은 공산당이라는 중앙정부가 있어 경제 개혁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있었으나 인도는 지역별로 흩어진 지방 정부의 힘이 워낙 세 (중국만큼)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에 대해 "국내 수출이 대외 여건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 침체에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경기 둔화에 허덕여 쉽게 부진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수출 기업이있는 만큼 상황이 무조건 부정적이지는 않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을마련하고 제품 경쟁력을 길러 경기 풀릴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과거와 달리) 무역협회, 중소기업청 등 수출지원 기관과 사이가 좋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무협이든 중기청이든 우리든 기관 성격이 모두 다르고 업무도 서로 겹치지 않는다. 우리끼리 사이가 틀어질 이유가 없으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 수출 부진 타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