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재계에서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T) 업체시스코 최고경영자(CEO) 방문이 화제였다.
현대자동차와 미래차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시스코 척 로빈스 CEO가 직접 방한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만났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두산그룹 계열사과 포스코의 올해 1분기실적 개선은 재계로선 희소식이다.
◇ 현대차 '미래차 개발' 시스코와 손잡아 =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9일 양재동본사에서 로빈스 시스코 CEO를 만나 커넥티드 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리딩 기업이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자동차는 제어해야 할 데이터 양이 많지 않아 소용량의 저속 네트워크가기본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미래 커넥티드 카의 경우 제어해야 할 장치와 송수신 데이터 양이 급격히 증가한다.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전달도 필수적이며 차량 내 초고속 연결망 구축도 필요하다.
현대차가 개발하려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 차량 네트워크와 비교할 때 획기적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고 차량 내 여러 장치와 개별 통신및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의 기초 인프라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 확보와 함께 클라우드,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두산그룹 1분기 흑자 전환 = 경영난을 겪어왔던 두산그룹이 지난해의 대규모손실을 딛고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9일 1분기 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 3조8천894억원,영업이익 2천590억원, 당기순이익 2천5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즉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천536억원, 영업이익은 7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의 호전된 실적은 자체사업의 호조세 지속과 연결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영업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커 보인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034020]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73% 감소한 3조3천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96.3% 늘어난 2천2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건설[011160], 두산엔진[082740]과 그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을 모두 합친 것이다.
◇ 포스코[005490] 1분기 실적 대폭 개선 = 포스코[005490]가 올해 1분기 6천598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경영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철강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3천405억원보다 3천193억원이나 늘었다. 증가율은 93.7%로 영업이익률도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분기보다 221.9%(2천430억원) 증가한 3천52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12조4천6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2조6천397억원),9.8%(714억원)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2%(173억원) 늘었다.
포스코는 "건설 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줄었으나 철강 부문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차이나의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개선도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5조7천671억원, 영업이익 5천821억원, 당기순이익4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9%(1천782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8%(2천109억원)와 70.3%(1천841억원) 증가했다.
◇ 허창수 GS 회장 "공동 목표 명확히 인식해야" =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20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임원 모임에서 "여기 있는 리더들이 각자 조직의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설정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어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벌인 이세돌 9단의 끈기와 도전정신,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 뒤 알파고의 작동 방식에서 기업이 배울 점이 있다는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하고 수많은 가상 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 이는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 SK 정철길 부회장 "조만간 알릴만한 M&A 나올 것" = SK이노베이션[096770]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 20일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의향을 밝혀에너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파트너링(합작)을 통해 선제적인 구조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M&A와 관련해) 조만간 한 건 한 건 알릴 만한 내용이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블라인드 슈팅(blind shooting·눈먼 투자)'을 하지는 않겠다고전제한 뒤 대신 목표물이 과녁에 들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쏜다는 과감한 전략으로미래 에너지·화학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내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해 "중국 투자 부분은 곧 발표가 나올 수 있다. 기존 방식대로 똑같이는 안 한다. 파트너링, 서플라이 체인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M&A와 조인트벤처(JV)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잠재적 가치(밸류포텐셜)가 있는 기업을 사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투자의 목적"이라고 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가 한발 앞선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그는 "국내 회사들이 참 잘하고 있다. 동반자 관계"라고 전제하면서도 "배터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1km도 안 달린 셈"이라고 반문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자동차와 미래차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시스코 척 로빈스 CEO가 직접 방한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만났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두산그룹 계열사과 포스코의 올해 1분기실적 개선은 재계로선 희소식이다.
◇ 현대차 '미래차 개발' 시스코와 손잡아 =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9일 양재동본사에서 로빈스 시스코 CEO를 만나 커넥티드 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리딩 기업이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자동차는 제어해야 할 데이터 양이 많지 않아 소용량의 저속 네트워크가기본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미래 커넥티드 카의 경우 제어해야 할 장치와 송수신 데이터 양이 급격히 증가한다.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전달도 필수적이며 차량 내 초고속 연결망 구축도 필요하다.
현대차가 개발하려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 차량 네트워크와 비교할 때 획기적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고 차량 내 여러 장치와 개별 통신및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의 기초 인프라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 확보와 함께 클라우드,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두산그룹 1분기 흑자 전환 = 경영난을 겪어왔던 두산그룹이 지난해의 대규모손실을 딛고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9일 1분기 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 3조8천894억원,영업이익 2천590억원, 당기순이익 2천5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즉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천536억원, 영업이익은 7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의 호전된 실적은 자체사업의 호조세 지속과 연결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영업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커 보인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034020]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73% 감소한 3조3천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96.3% 늘어난 2천2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건설[011160], 두산엔진[082740]과 그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을 모두 합친 것이다.
◇ 포스코[005490] 1분기 실적 대폭 개선 = 포스코[005490]가 올해 1분기 6천598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경영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철강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3천405억원보다 3천193억원이나 늘었다. 증가율은 93.7%로 영업이익률도 전분기보다 2.9%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분기보다 221.9%(2천430억원) 증가한 3천52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12조4천6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2조6천397억원),9.8%(714억원)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2%(173억원) 늘었다.
포스코는 "건설 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줄었으나 철강 부문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차이나의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개선도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5조7천671억원, 영업이익 5천821억원, 당기순이익4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9%(1천782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8%(2천109억원)와 70.3%(1천841억원) 증가했다.
◇ 허창수 GS 회장 "공동 목표 명확히 인식해야" =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20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임원 모임에서 "여기 있는 리더들이 각자 조직의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설정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어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벌인 이세돌 9단의 끈기와 도전정신,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 뒤 알파고의 작동 방식에서 기업이 배울 점이 있다는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하고 수많은 가상 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 이는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 SK 정철길 부회장 "조만간 알릴만한 M&A 나올 것" = SK이노베이션[096770]최고경영자(CEO)인 정철길 부회장은 지난 20일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의향을 밝혀에너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파트너링(합작)을 통해 선제적인 구조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M&A와 관련해) 조만간 한 건 한 건 알릴 만한 내용이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블라인드 슈팅(blind shooting·눈먼 투자)'을 하지는 않겠다고전제한 뒤 대신 목표물이 과녁에 들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쏜다는 과감한 전략으로미래 에너지·화학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내 배터리 공장 증설과 관련해 "중국 투자 부분은 곧 발표가 나올 수 있다. 기존 방식대로 똑같이는 안 한다. 파트너링, 서플라이 체인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M&A와 조인트벤처(JV)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잠재적 가치(밸류포텐셜)가 있는 기업을 사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진정한 투자의 목적"이라고 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가 한발 앞선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그는 "국내 회사들이 참 잘하고 있다. 동반자 관계"라고 전제하면서도 "배터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1km도 안 달린 셈"이라고 반문했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