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란과 자원·ICT·인프라 3대 부문 협력 확대

입력 2016-05-04 08:20  

SK그룹이 인구 8천만명의 신시장 이란에서 자원·에너지, ICT, 도시 인프라 3대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의 성장전략으로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기술협력, 자원협력, 마케팅협력 등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전략'이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등 SK경영진은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이란 국영석유회사, 국영가스공사, 자동차회사 등의 최고경영진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 등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석유회사인 NIOC사(社) 로크노딘 자바디 CEO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등과 만나 SK와 NIOC간 자원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SK그룹은 과거 이란에서 원유 및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수입해 왔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SK와 NIOC는 1990년 처음 원유 거래를 시작한 이래 여러경제제재 속에서도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SK가 가진 석유개발,정제, 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감안하면 다양한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바디 CEO는 "경제제재 해제 이후에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해진 만큼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한 SK그룹은 이란 2위 자동차 생산업체인 SAIPA사(社)와 자동차 연관 비즈니스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001740] 사장과 SAIPA 메흐디 자마이 회장은 지난 2일 이란자동차 사업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이란에서 진행해왔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화학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상품 외에도 카 라이프(Car life)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SK텔레콤[017670] 장동현 사장도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 협력을위해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NIGC)와 각각 MOU를 체결했으며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도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원격검침시스템(AMI) 서비스는 물론이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 다양한 IoT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3대 분야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란의국가 재건에 필요한 현지 사업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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