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TV 수명문제 걱정없다"

입력 2016-06-06 10:00  

10만시간 지나야 반감기 시작…"유기물 문제는 기우""올레드 이후 거론되는 QLED는 아직 시제품도 없다"

"하루 10시간씩 30년간 시청해도 됩니다." LG전자[066570] TV/모니터생산FD담당 이병철 상무는 지난 3일 구미사업장 올레드 TV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가진 간담회에서 올레드 TV의 수명 이슈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올레드 TV는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달리 자체발광하는 유기물을 인광물질로쓰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화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이 상무는 "2013년 초 처음 양산했을 때는 3만6천시간, 지금은 10만시간까지 돌아간다"고 말했다.

10만시간이 지나야 휘도 반감기에 들어가면서 밝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근 TV 업계를 뜨겁게 달군 4K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이정석 상무는 "검은선과 흰선의 콘트래스트 모듈레이션(화질 선명도)이 50%를 넘어가면 고해상도가 인증됐다는 것"이라며 "3K가 아니라 4K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디스플레이 관련 규격을 제정하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 값 표기를 놓고 '화질 논쟁'을 재연하기도 했다.

또 'LG전자가 사용하는 올레드 방식인 WRGB(백적록청)의 화이트(W) 필터가 LCD의 백라이트 구조와 사실상 동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올레드TV제품지원팀장이희영 부장은 "화이트 RGB는 빛의 파장이 있다. 전체 픽셀(화소)이 자체 발광하는화이트 필터와 LCD 백라이트의 특성은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TV상품기획팀장 김현진 전문위원은 "LCD는 현재 피크레벨의 밝기 수준만 올레드와 유사한 수준에 왔을뿐 명암비, 색재현율 등은 아직 비교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롤러블(두루말이형) 올레드 TV도 몇 년에 나올지 장담할 순 없지만 현재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TV 업계 일각에서 유기물질을 이용하는 올레드 이후 무기물인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소재를 발광소자로 응용하는 QLED TV의 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이정석 상무는 "QLED는 아직 실험실 차원이고 프로토타입(시제품)도 없는것으로 안다. 아직 대중화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기 상용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상무는 "이제 대중화를 시작한 올레드의 프로토타입도 10년 전에 나왔을 정도"라며 올레드가 차세대 TV임을 거듭 강조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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