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기자재 기업 덴마크 진출 모색…"韓기업에 호의적"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국내 선박 기자재 기업들이 해운강국인 덴마크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트라(KOTRA)는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덴마크 한국대사관 등과 공동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추진하는 '한·덴마크 마리타임 소싱 플라자'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비즈니스 상담회, 포럼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에는 국내 선박 기자재 수출 기업10개사와 라우리슨, DFDS 등 덴마크 선주사 9곳이 참가했다.

선박용 열교환기 제조업체 마이텍의 우정윤 팀장은 "평소 만나기 힘든 덴마크선주사 구매책임자와 사전 정보를 교환해 행사에서 실질적 상담을 진행했다"며 "덴마크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지난해 기준 1천900여척(총량 5천209 GT)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8위의해운강국이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주사 머스크, 북유럽 페리선 운항사 DFDS, 탱커선 선주사 노어든 등 대형 선사가 소재한 시장이다.

남미 최대 선주사인 울트라쉽 등도 선박 관련 구매본부를 덴마크에 두고 있어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현지 기업이 경기 불황으로 원가 절감에 나서면서 해외 기자재기업과의 직거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덴마크 업계는 환경 규제 강화로 우리 기업이 강점을 지닌 친환경 선박 장비 구매에도 적극적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고부가 덴마크 시장이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 효자 시장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덴마크 선박의 38%가량이 한국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덴마크 선주사는 우리 기업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