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생산직 호봉제 전면폐지…대기업 첫 인사실험

입력 2016-06-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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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생산직 100% 성과주의 최초 도입…발탁승진제 첫 적용

LG이노텍[011070](대표 박종석)이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해온 호봉제를 전면 폐지했다.

노동조합이 있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최초의 인사실험이다.

LG이노텍은 생산직 현장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연공 중심의 호봉제를 폐지하는대신 그동안 사무·기술직에만 적용돼온 성과·역량기반 인사제도를 확대 도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호봉제가 폐지되는 대상자는 생산직 현장사원 4천332명이다. 전체 직원의 48%이다.

LG이노텍은 이로써 사무·기술직(4천12명)을 포함한 전 직원(8천344명)에 대해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적용하게 됐다.

LG이노텍의 이번 인사 실험은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산업계와노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일부 대기업에서 생산직을 대상으로 인센티브제와호봉제가 혼합된 형태의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호봉제를 전면폐지하고 100% 성과주의 인사체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은 모든 현장직의 임금·평가·진급·교육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재편했다. LG이노텍 사측과 노동조합(위원장 김동의)이 지난 2년여간 긴밀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 세부기준까지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LG이노텍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기존 연공 중심 호봉제로는 변화된 제조환경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데 노사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최근 생산현장은 공정 전문화와 제품 라이프 사이클 단축으로 근속연수보다는 빠른 업무 적응력과 전문 직무역량이 요구된다"며 "양측이 근속연수가아닌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때 지속적인 역량향상과 동기부여가 가능하며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호봉제 폐지에 따라 생산직 현장사원도 성과·역량에 따라 임금인상률이 차등적용된다.

회사 측은 기본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한다. 혁신활동 우수자와생산성 향상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로 성과 창출 즉시 보상을 하기로 했다.

팀워크 중요도를 고려해 평가 상위 10% 조직에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따라서 성과 우수자는 기본 인상률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고 추가적으로성과 인센티브, 수시 인센티브, 우수 라인 인센티브까지 포함해 최대 연봉의 30%까지 임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은 인사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현장 팀장과 임원이 참여하는 공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생산성, 품질, 아이디어 제안 실적 등을 분석해 기여도를 평가한다.

직원이 평가결과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성과·역량기반 인사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선행될 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생산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하는 발탁진급제도대기업 최초로 신설했다.

또 직무전문성을 높이도록 현장직 교육체계를 강화한다. 기술·품질·공정교육과 어학·경력설계 등 자기계발 과정을 운영해 연간 최소 48시간 교육한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 자리잡은 호봉제는 임금변동성이 약해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성과와 역량중심 인사제도 도입은 직원의 업무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의 모멘텀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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