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2020년 7만명 고용유발"

입력 2016-06-20 06:00  

한경연 보고서, 생산유발액 10조1천억원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2020년 약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 산업의 생산유발액은 10조1천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3조2천억원으로분석됐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LED나 LCD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영상정보 디스플레이장치'를 가리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스마트광고산업 발전의 장애요인 및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작년 12월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16년 현재 약 2조5천500억원에서 2020년 3조9천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토대로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광고산업은 매체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10조7천억원으로 2012년 9조4천억원에 비해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디지털기술 융복합이 용이한 매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광고는 2012년 2천100억원에서 2015년 1조2천800억원으로 3년간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인쇄매체인 신문광고는 2012년 1조6천500억원에서 2015년 1조5천억원으로9% 감소했고, 방송 지상파 TV 광고는 2012년 1조9천300억원에서 2015년 1조9천700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옥외광고는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을 활용한 광고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쉘터(버스정류장) 광고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0.7% 상승했다.

김영신 한경연 연구위원은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변형 광고'가 등장하면서 디지털기술 융복합이 용이한 쉘터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관련 제도 시행이 늦어지면서 이 산업을 활성화할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산업 진흥을 위해 기존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개정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은기존에 옥외광고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합법화하고 옥외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자유표시구역'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올해말까지 자유표시구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설치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스마트 광고 산업은 ICT기술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완화하고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자유표시구역 도입 지역을 2곳으로 한정하고 있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며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특구나 경제자유지역 등으로 지역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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