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완구업체 손오공 최신규 대표는 바비인형과 손잡아ཚ년 증권맨'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인생 2막 시작
이번 주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이 '혁신 전도사'를 자임하며 그룹에 혁신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세미나에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결연한 태도를 주문했다.
토종 완구업체 손오공의 최신규 대표는 세계적 완구업체 '마텔'에 최대주주의자리를 넘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토종의 자존심을 미국계 완구업체에 넘기는 결과가 될지, 아니면 마텔의 힘을빌려 국내 완구시장에서 손오공의 입지가 강화될지 두고 볼 일이다.
30년 증권맨으로 대우증권에서 공채 1호 사장에 올랐던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미래에셋과의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용퇴를 선택했다. 새로 시작하는 그의 인생 2막은 어떤 모습이 될지 여전히 주목된다.
◇ '혁신 전도사' 자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변화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며 그룹에 강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계열사 경영진에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 6월 말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에 닥친 위기와 변화의 방법 등을 설명한지 3개월여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부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직접 무선 마이크를달고 TED 방식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세미나에서 계열사별 CEO가 발표한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듣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 회장은 특히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인실천을 당부했다.
SK그룹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수립해 각사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최 회장은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25일 중국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을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만나 협력을 다졌다.
지난 5월에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에서 면담하는 등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말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심정 고백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이후대외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총수로서의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 바비인형 손잡은 최신규 손오공 회장 '장난감 대통령'으로 불려온 완구업체 손오공의 최신규 회장이 미국 마텔에 손오공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달 10일 최 회장은 보유 주식 262만7천539주(11.99%)를 약 139억7천만원에 마텔에 양도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피셔프라이스'·'토마스와 친구들'·'메가블럭'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미국 완구회사다.
1990년대 손오공을 설립한 최 회장은 '그레이트 다간'·'탑블레이드' 등 다양한장난감을 개발하며 일본 제품이 점령했던 국내 완구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인물이다.
게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와중에 손오공이 2013∼2014년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최 회장은 2014년 4월 손오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장난감 개발에만 몰두하며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터닝메카드 덕에 손오공은 2015년 매출액 1천25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냈다.
이처럼 위기를 겪다 화려하게 부활한 손오공이 마텔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자국내 완구업계는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또봇'으로 유명한 영실업이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손오공은국내 완구계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손오공의 성장을 위해 마텔과 '손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오공은 다양한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지만 글로벌 판권과 특허는 최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장난감 개발·생산회사 초이락콘텐츠팩토리가 대부분 갖고있기 때문이다.
마텔에 국내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신 국내에서 마텔의 유명 브랜드를 독점판매함으로써 손오공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오공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카봇 등 손오공의 남아 완구와 바비인형을 비롯한 마텔의 여아 완구를 함께 유통함으로써 오히려 국내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라고말했다.
◇ ཚ년 대우맨' 타이틀 내려놓는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홍성국(53)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 사장이 30년간 몸담았던 일터를떠난다.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증권맨'이자 '대우맨'으로 외길을 걸어온 홍 사장은 지난달 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홍 사장은 임기가 내년 말까지 1년 넘게 남은 상황이지만,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법인이 새 수장을 맞아 오는 12월 29일 출범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 위해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홍 사장은 지난 11일 출근한 뒤 사내방송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임직원들에게 자기 뜻을 알렸다.
그러면서 "당분간 독서와 공부를 하고 글도 쓰겠다. 새 출발 하는 제게 박수 한번 쳐달라"고 떠나는 심경을 담담하게 전했다.
1963년생인 홍 사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86년 증권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에 들어갔다.
증권가의 꽃인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투자분석부장, 기업분석부장을 거쳐 리서치센터장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주식시장 흐름을 짚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디플레이션 속으로' '글로벌 위기 이후' '미래설계의 정석' '세계가 일본 된다' 등 복합불황 시대를 경계하는 내용의 책을 여러 권 출간해 증권가에선 '미래학자'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애널리스트 업무에 그치지 않고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한 끝에 2014년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우그룹이 쓰러진 이후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품에서 부침을 겪은 대우증권에서 첫 공채 출신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는 '골수 대우맨'으로 조직 문화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대우증권의 '공채 1호' 사장이 된 후 "사장에 선임되고서 받은 1천여 개의 축하문자 중 절반이 직원들이 보낸 것"이라고 자랑할 만큼 조직 구성원들과는 격의 없이지냈다.
작년 말 대우증권이 우여곡절 끝에 미래에셋증권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뒤로는후배들을 챙기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는 한 직장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CEO까지 하다 보니 본인(사장) 직인이 찍힌 근속 30년 표창장을 받는 이색 경험을 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속 30년 표창장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사회생활 1막의 마무리를 예고했다.
사진 아래에는 "시상자와 수상자가 동일하네. 30년 후에는 뭘 할까? 살아 있을까? 참 오래 다녔다.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번 주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이 '혁신 전도사'를 자임하며 그룹에 혁신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세미나에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결연한 태도를 주문했다.
토종 완구업체 손오공의 최신규 대표는 세계적 완구업체 '마텔'에 최대주주의자리를 넘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토종의 자존심을 미국계 완구업체에 넘기는 결과가 될지, 아니면 마텔의 힘을빌려 국내 완구시장에서 손오공의 입지가 강화될지 두고 볼 일이다.
30년 증권맨으로 대우증권에서 공채 1호 사장에 올랐던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미래에셋과의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용퇴를 선택했다. 새로 시작하는 그의 인생 2막은 어떤 모습이 될지 여전히 주목된다.
◇ '혁신 전도사' 자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변화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며 그룹에 강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계열사 경영진에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 6월 말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에 닥친 위기와 변화의 방법 등을 설명한지 3개월여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부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직접 무선 마이크를달고 TED 방식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최 회장은 세미나에서 계열사별 CEO가 발표한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듣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 회장은 특히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인실천을 당부했다.
SK그룹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혁신 방향을수립해 각사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최 회장은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25일 중국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을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만나 협력을 다졌다.
지난 5월에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에서 면담하는 등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말 복잡한 가정사에 대한 심정 고백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이후대외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총수로서의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 바비인형 손잡은 최신규 손오공 회장 '장난감 대통령'으로 불려온 완구업체 손오공의 최신규 회장이 미국 마텔에 손오공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달 10일 최 회장은 보유 주식 262만7천539주(11.99%)를 약 139억7천만원에 마텔에 양도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피셔프라이스'·'토마스와 친구들'·'메가블럭'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미국 완구회사다.
1990년대 손오공을 설립한 최 회장은 '그레이트 다간'·'탑블레이드' 등 다양한장난감을 개발하며 일본 제품이 점령했던 국내 완구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인물이다.
게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와중에 손오공이 2013∼2014년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최 회장은 2014년 4월 손오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장난감 개발에만 몰두하며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로 대박을 터뜨렸다.
터닝메카드 덕에 손오공은 2015년 매출액 1천25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냈다.
이처럼 위기를 겪다 화려하게 부활한 손오공이 마텔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자국내 완구업계는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또봇'으로 유명한 영실업이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된 이후 손오공은국내 완구계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손오공의 성장을 위해 마텔과 '손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오공은 다양한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지만 글로벌 판권과 특허는 최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장난감 개발·생산회사 초이락콘텐츠팩토리가 대부분 갖고있기 때문이다.
마텔에 국내 유통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신 국내에서 마텔의 유명 브랜드를 독점판매함으로써 손오공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오공 관계자는 "터닝메카드·카봇 등 손오공의 남아 완구와 바비인형을 비롯한 마텔의 여아 완구를 함께 유통함으로써 오히려 국내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라고말했다.
◇ ཚ년 대우맨' 타이틀 내려놓는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홍성국(53)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 사장이 30년간 몸담았던 일터를떠난다.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증권맨'이자 '대우맨'으로 외길을 걸어온 홍 사장은 지난달 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홍 사장은 임기가 내년 말까지 1년 넘게 남은 상황이지만,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법인이 새 수장을 맞아 오는 12월 29일 출범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기 위해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홍 사장은 지난 11일 출근한 뒤 사내방송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임직원들에게 자기 뜻을 알렸다.
그러면서 "당분간 독서와 공부를 하고 글도 쓰겠다. 새 출발 하는 제게 박수 한번 쳐달라"고 떠나는 심경을 담담하게 전했다.
1963년생인 홍 사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86년 증권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에 들어갔다.
증권가의 꽃인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투자분석부장, 기업분석부장을 거쳐 리서치센터장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주식시장 흐름을 짚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디플레이션 속으로' '글로벌 위기 이후' '미래설계의 정석' '세계가 일본 된다' 등 복합불황 시대를 경계하는 내용의 책을 여러 권 출간해 증권가에선 '미래학자'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애널리스트 업무에 그치지 않고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한 끝에 2014년 대표이사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우그룹이 쓰러진 이후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품에서 부침을 겪은 대우증권에서 첫 공채 출신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는 '골수 대우맨'으로 조직 문화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대우증권의 '공채 1호' 사장이 된 후 "사장에 선임되고서 받은 1천여 개의 축하문자 중 절반이 직원들이 보낸 것"이라고 자랑할 만큼 조직 구성원들과는 격의 없이지냈다.
작년 말 대우증권이 우여곡절 끝에 미래에셋증권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뒤로는후배들을 챙기고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는 한 직장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CEO까지 하다 보니 본인(사장) 직인이 찍힌 근속 30년 표창장을 받는 이색 경험을 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속 30년 표창장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사회생활 1막의 마무리를 예고했다.
사진 아래에는 "시상자와 수상자가 동일하네. 30년 후에는 뭘 할까? 살아 있을까? 참 오래 다녔다.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