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도 추석 이후 상승세 뚜렷…강북·신도시 등 가격↑부산 아파트값 올들어 7.26% 상승, 대구는 가격 하락 거래 '뚝'…양극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상승세는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재건축 시장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세인 데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비강남권과 신도시 등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타고있다.
일부 지역은 매물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고 거래없이 호가만 강세를 보이는곳도 있다.
반면 올해 들어 주춤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은 부산에서만 열기를 이어갈 뿐, 대구를 비롯한 다른 지방은 계속 가격이 내려가면서 연말까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전망이다.
◇ 강남 재건축 이어 강북·수도권으로 상승세 확산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1.21% 오르며 연중 가장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8월(0.67%)보다 높고, 전국 상승률(0.59%)과 비교해서는 2배 가까운 수치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음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달 들어 2주 연속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에 가파르게 올랐던 개포동등 일부 단지들이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개포동 N공인 대표는 "개포주공 1단지는 상반기에 평균 2억∼3억원씩 올랐는데추석 이후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고 거래량도 상반기보다는 떨어졌다"며 "매수자들도 오른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라 연말까지는 이대로 가거나 조금 조정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만 3억∼4억원가량 오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는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이후 추석 전보다 평균 3천만∼5천만원 더 올랐다.
압구정동 J공인 대표는 "지구단위계획이 호재도 아닌데 계획 발표 후 4가구가팔려나간 날도 있다. 매물로 나와 있던 대형 평형은 최근에 다 팔렸고 지금 나오는매물은 1억∼2억원씩 더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는 최근 거래가 뒷받침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H공인 대표는 "잠실주공 5단지는 상반기보다 평균 7천만원 올랐는데 최근 저금리에 여윳돈이 갈 곳이 없어서인지 꾸준히 거래가 이어진다"며 "최근들어 상승폭은 줄었지만 연말까지는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의 인기에 힘입어 인근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나 리센츠 전용면적 59.99㎡의 경우 추석 전보다 평균 8천만∼9천만원 올라 현재 9억2천만∼9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초구 잠원동도 마찬가지다. 잠원동 Y공인 대표는 "3.3㎡당 4천300만원 선에분양한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등 재건축 분양의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서 일반아파트가격이 2천만∼5천만원까지 올랐다"며 "매물도 부족해 호가를 1천만∼2천만원 높게불러도 바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강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노원구 상계동 P공인 대표는 "매물이 별로 없지만 매수 문의는 꾸준하고 일단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된다"며 "인근 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도 예정돼 연말까지 아파트값이 5% 정도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도 지난달 이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 0.50% 상승하며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이달에도 2주간 벌써 0.40% 상승했다. 분당신도시 역시 지난달 0.33% 올랐고, 이달들어서도 0.29% 더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H공인 관계자는 "추석 전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랐다. 삼성한신이나 한양아파트는 중대형을 기준으로 3% 이상 올랐고 매물도 별로 없다"고말했다.
지난달 0.69% 올랐던 과천시는 재건축 호재로 이달에는 2주 만에 1.14%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G공인 관계자는 "과천주공4단지 전용면적 60.83㎡의 경우최근 6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며 "추석 이후 아파트값이 평균 2천만원 정도 올랐는데 오름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연말까지는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방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올해 들어 주춤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뿐 나머지는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은 올해 들어 이달 14일 현재까지 아파트값이 7.26% 올라 서울의 아파트값상승률을 뛰어넘었고 해운대구는 13.28%, 수영구는 11.18% 오르는 등 부산 전역에서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부산은 이미 아파트값이 전고점인 3.3㎡당 평균 836만원을뛰어넘어 3.3㎡당 891만원까지 올랐다.
강원 2.18%, 제주 2.09%, 세종 1.21% 등 지방 타지역 아파트값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대구(-2.7%), 경북(-1.7%), 충남(-1.21%), 충북(-0.54%), 경남(-0.11%) 등은 작년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대구 달서구는 작년보다 4.25% 떨어지는 등 대구 전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대구 수성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하락세가 확연했고 연휴 이후잠깐 보합 상태인데 이 동네는 학군이 좋은 편이라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거래는 되고 있다"며 "동구나 달서구, 북구 등에서는 가격도 많이 내렸고 거래도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국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이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분양시장 위주로 강세고재고주택 시장에서는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이 강세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비롯한 몇 개 지역만 잘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정부 규제 등의 변수만 없다면 이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mong0716@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상승세는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재건축 시장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강세인 데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비강남권과 신도시 등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타고있다.
일부 지역은 매물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고 거래없이 호가만 강세를 보이는곳도 있다.
반면 올해 들어 주춤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은 부산에서만 열기를 이어갈 뿐, 대구를 비롯한 다른 지방은 계속 가격이 내려가면서 연말까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전망이다.
◇ 강남 재건축 이어 강북·수도권으로 상승세 확산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1.21% 오르며 연중 가장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8월(0.67%)보다 높고, 전국 상승률(0.59%)과 비교해서는 2배 가까운 수치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었음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달 들어 2주 연속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에 가파르게 올랐던 개포동등 일부 단지들이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개포동 N공인 대표는 "개포주공 1단지는 상반기에 평균 2억∼3억원씩 올랐는데추석 이후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고 거래량도 상반기보다는 떨어졌다"며 "매수자들도 오른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라 연말까지는 이대로 가거나 조금 조정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들어서만 3억∼4억원가량 오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는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이후 추석 전보다 평균 3천만∼5천만원 더 올랐다.
압구정동 J공인 대표는 "지구단위계획이 호재도 아닌데 계획 발표 후 4가구가팔려나간 날도 있다. 매물로 나와 있던 대형 평형은 최근에 다 팔렸고 지금 나오는매물은 1억∼2억원씩 더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는 최근 거래가 뒷받침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H공인 대표는 "잠실주공 5단지는 상반기보다 평균 7천만원 올랐는데 최근 저금리에 여윳돈이 갈 곳이 없어서인지 꾸준히 거래가 이어진다"며 "최근들어 상승폭은 줄었지만 연말까지는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의 인기에 힘입어 인근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나 리센츠 전용면적 59.99㎡의 경우 추석 전보다 평균 8천만∼9천만원 올라 현재 9억2천만∼9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초구 잠원동도 마찬가지다. 잠원동 Y공인 대표는 "3.3㎡당 4천300만원 선에분양한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등 재건축 분양의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서 일반아파트가격이 2천만∼5천만원까지 올랐다"며 "매물도 부족해 호가를 1천만∼2천만원 높게불러도 바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강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노원구 상계동 P공인 대표는 "매물이 별로 없지만 매수 문의는 꾸준하고 일단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된다"며 "인근 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도 예정돼 연말까지 아파트값이 5% 정도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도 지난달 이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 0.50% 상승하며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이달에도 2주간 벌써 0.40% 상승했다. 분당신도시 역시 지난달 0.33% 올랐고, 이달들어서도 0.29% 더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H공인 관계자는 "추석 전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랐다. 삼성한신이나 한양아파트는 중대형을 기준으로 3% 이상 올랐고 매물도 별로 없다"고말했다.
지난달 0.69% 올랐던 과천시는 재건축 호재로 이달에는 2주 만에 1.14% 상승했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G공인 관계자는 "과천주공4단지 전용면적 60.83㎡의 경우최근 6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며 "추석 이후 아파트값이 평균 2천만원 정도 올랐는데 오름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연말까지는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방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올해 들어 주춤했던 지방 아파트 시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뿐 나머지는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은 올해 들어 이달 14일 현재까지 아파트값이 7.26% 올라 서울의 아파트값상승률을 뛰어넘었고 해운대구는 13.28%, 수영구는 11.18% 오르는 등 부산 전역에서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부산은 이미 아파트값이 전고점인 3.3㎡당 평균 836만원을뛰어넘어 3.3㎡당 891만원까지 올랐다.
강원 2.18%, 제주 2.09%, 세종 1.21% 등 지방 타지역 아파트값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대구(-2.7%), 경북(-1.7%), 충남(-1.21%), 충북(-0.54%), 경남(-0.11%) 등은 작년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대구 달서구는 작년보다 4.25% 떨어지는 등 대구 전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대구 수성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하락세가 확연했고 연휴 이후잠깐 보합 상태인데 이 동네는 학군이 좋은 편이라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거래는 되고 있다"며 "동구나 달서구, 북구 등에서는 가격도 많이 내렸고 거래도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국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현재 상황이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분양시장 위주로 강세고재고주택 시장에서는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이 강세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비롯한 몇 개 지역만 잘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정부 규제 등의 변수만 없다면 이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mong0716@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