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진통② 가진통과 진진통 구별법

입력 2014-05-14 00:40  

분만 진통이 시작되기 전 출산을 알리는 신호가 있다. 출산을 알리는 증후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출산을 알리는 증후
우선 이슬이 비치는 경우가 있다. 이슬은 강한 자궁 수축으로 자궁 입구의 점액성 난막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궁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슬은 일반 출혈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소량 출혈로 혈액이 섞여 끈적끈적한 점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양수가 터지는 것도 출산의 신호다. 태아를 감싸고 있던 양막이 떨어져 질에서 따뜻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파수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물풍선이 터진 것처럼 물이 쏟아진다. 파수는 출산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물로 씻거나 휴지로 닦지 말고 깨끗한 패드를 대고 병원에 가야 한다.

분만 전 무엇보다 가장 많이 느끼는 증상은 진통이다. 진통은 자궁이 수축되는 것으로 가벼운 생리통이나 요통처럼 시작되기도 하며 복부가 팽팽하게 늘어나면서 땅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강도도 심해진다.

◆ 가진통과 진진통 구분하기 ◆
임신 중기 이후 자궁 수축이 시작되고 임신 후반기가 되면 자궁 수축의 정도가 강해지고 간격도 짧아진다. 이러한 불규칙한 자궁 수축은 대부분 가진통 기간을 거쳐 진진통으로 발전한다. 가진통은 불규칙하면서 강도가 심해지지 않는 자궁 수축 현상이 일어나고 허리 부분보다는 아랫배 쪽에 모아지는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에는 진통에 강도 변화가 없고 진통제를 사용하면 진통이 감소된다.

임신 후반부에 대부분 가진통을 경험하지만 간혹 가진통이 없는 사람도 있다. 가진통은 배 뭉침만 있는 사람, 생리통처럼 살살 아픈 사람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10분, 5분 간격으로 통증이 유발되면 진진통일 확률이 높으므로 꼭 병원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안현영 교수는 “분만 진통의 단계를 이해하는 것은 분만 진통 완화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규칙한 진통이 규칙적으로 변하면서 본격적으로 분만을 시작하는 분만 활성기에 진입하면서 진통은 5~20분 간격으로 30~50초 동안 지속되는 강도에서 2~4분 간격으로 60~90초 동안 지속되는 강도로 진행됩니다.”라고 설명한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한경닷컴 bnt뉴스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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