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유수옥씨는 몇 년 동안 유아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시중에 판매하는 것보다 직접 만든 교구가 아이들에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백일 지난 딸을 위한 교구도 하나씩 만들고 있다.
기존에 판매되는 교구가 기성복이라면 엄마표 교구는 맞춤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체형과 특징을 잘 고려한 맞춤복처럼 내 아이에게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처럼 싫증을 내지 않는다. 아이에게 엄마가 만들어줬다는 데 대한 만족감과 애정도 선물할 수 있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교구를 마련하는 것도 엄마표 교구의 장점이다.
아이들 학습에 활용하는 교구는 교육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엄마가 직접 만드는 교구는 내 아이의 월령과 특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구를 만들 때는 무엇보다 아이가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동물 모양으로 만든 교구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을 만들 때는 좋아하는 눈 모양이나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주면 아이의 흥미를 끄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의 성격이나 특성, 상황 같은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만들면 더욱 좋다.
교구를 만들 때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의견에 맞춰 만들어주자. 그리고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만들면 교육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쉽게 만들어 재미나게 활용할 수 있는 엄마표 교구와 놀이법을 소개한다.
◆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 ◆
(재료: 펠트지, 솜, 종이 상자)
❶ 종이 상자 한쪽 면에 동그랗게 큰 구멍을 뚫고 펠트지로 감싼다.
❷ 입 벌린 토끼 인형을 펠트지로 만들어 상자에 붙인다.
❸ 펠트지를 이용하여 당근을 만든 후 솜을 넣고 꿰매어 완성한다.
◆ 놀이 방법 ◆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토끼 모양의 상자 안에 당근을 넣고 누가 더 많이 당근을 넣는지 알아본다. 상자를 눕혀놓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상자 안에 당근을 넣는 게임도 할 수 있다. (자료제공: 월간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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