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못 먹이면 ‘분유’ 먹이면 되지~! ③

입력 2014-05-15 01:00  

“특수 분유는 치료약이 아니에요”

아기가 갑자기 설사할 때,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울며 보챌 때, 엄마들은 특수 분유를 한 번씩 타 먹이곤 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수 분유를 먹일 때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반 분유로 바꾸면 다시 발병하기 때문이다.

특수 분유는 아기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많이들 먹이곤 한다. 간혹 아기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이유로 몇 달에 걸쳐 특수 분유만 먹이는 엄마들도 있다. 하지만 특수 분유는 말 그대로 특정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아기에게 장기간 먹이면 영양 불균형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특수 분유를 먹일 때는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수 분유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임의대로 골라서 먹이면 아기의 몸에 이상이 올 수 있다.

특수 분유 중에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우유 단백질을 특수 처리해서 만든 분유도 있다. 우유 알레르기라고 알려진 젖당 알레르기는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에 대한 일종의 거부반응이다. 설사나 구토, 피부발진, 칭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지 않으면 일반 분유를 계속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후에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수 분유도 일반 분유와 같이 각 회사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먹일 때는 용기에 표시된 대로 타서 먹여야 한다. 많이 남았다고 오랫동안 보관했다가 아기에게 먹이는 것은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으니 유통기한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아기의 증상에 따라 먹이던 분유와 섞어서 먹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기가 아플 때마다 특수 분유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간혹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들은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설사의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설사의 원인이 이유식 때문이라면 먹이던 이유식을 중단하고 묽은 미음부터 먹이는 것이 좋다. 쌀미음이 분유보다 장에서 소화가 더 잘되며 덜 자극적이다. 반면 설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특수 분유를 먹이는 것을 권한다.
(기사제공: 월간 앙쥬)

한경닷컴 bnt뉴스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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