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FW에서 10 SS까지 ‘과도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10년의 남성’

입력 2014-05-25 01:15  

남성 패션 트렌드는 급격한 변환기를 앞두고 있다.

2009 봄 컬렉션에서 예견되었듯이, 올가을 남성들은 현실과 이상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기의 희망을 바라보는 낙관주의적이지만 현실적인 무드를 따랐다.

0910 FW 시즌의 실용적인(useful) 감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0 SS 시즌의 편안(comport)을 담은 편안한 클래식으로 갈아입었다.

요즘 TV 속 드라마의 ‘초식남’ 패션 역시 세계적인 흐름이다.  자기애가 강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지만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이고 남성성도 여성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는 ‘성이 없는 듯한(무성) 느낌의 초식남 캐릭터로 편안한 캐주얼 정장차림, 티셔츠 위에 니트 베스트를 걸쳐 입은 모습에서 이성에게 그다지 관심은 없지만 자신만의 패션세계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베이스볼 자켓과 같이 스포티브한 아이템을 남성복에 직접 차용하는 과도기적인 변화가 지속된다. 발목에서 크롭트 된 팬츠나 롤업 팬츠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로퍼, 캐주얼 셔츠, 보우타이가 초식남의 국제적인 흐름이다. 

2010 SS 컬렉션에서 겐조(Kenzo)가 느슨하고 편안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해 제품을 선보이는 등 클래식한 무드가 릴렉스한 감성과 만나 몸을 구속하지 않는 포멀룩을 선보였다.

트란 사르토리아(Tran-sartoria)

인간 근원의 생명을 담은 물이 혼란하고 불안한 마음의 치유를 위한 성수, 낙관적인 생명력을 위한 해독제가 된다. 색채 치유(chromatic therapy)를 위한 데이 글루(Day-glow)컬러가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라인에 생명력을 더해 준다. 유니버설(Universal)스타일을 위한 특별하고 평범한(Super-normal) 아이템이 실용적인 모더니즘으로 제안된다.

글로벌 저니(Golbal Journey)

일상으로부터 도피는 세계를 향한 강한 갈망으로 표출된다. 이국적인 먼 해안가의 휴양지부터 북아프리카 불모의 사막 풍경까지 다양한 글로벌 문화 요소들이 어우러져 자유분방하면서도 대담한 무드를 자아낸다.

에스닉한 감성을 편안하고 부드러운 멀티 레이어링(Multi Layering)으로 연출하면서 멋진 도시적 감각과 함께 나른하고 느긋한 라이프스타일을 쾌활하고 낙천적인 무드로 표현한다.

모프 코딩(Morph-coding)

매일의 삶 속에서 좀 더 유연하게 스포츠 감성이 스며들고 포멀 드레싱 요소는 점점 더 캐주얼 룩의 지향성을 가지며 실용적인 스타일로 변화한다. 모든 요소에 에너지 넘치는 스포티함을 도입시키고, 우연함과 기발함을 믹스시켜 스타일링에 일탈을 부추긴다. 점점 더 진화하는 모던 스포티 룩과 더욱 패셔너블해지는 액티브 스포츠 웨어의 새로운 코드들이 보인다.

영 리바이벌리스트(Young Revivalist)

 50년대 룩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캐주얼 스타일은 보다 더 유스풀(youthful)한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베이직한 캐주얼 아이템들은 50년대 그래픽과 믹스되어 경쾌하고 클린한 썸머 프레피 룩으로 제안되며, 락 그룹에서 영감을 받은 반항적인 무드는 세련되고 파워풀한 감성의 로큰롤 스타일로 전개된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에 허리선이 짧아진 핏(Ffit)감은 50년대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며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신선하게 표현한다. (자료제공: 트렌드 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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