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이제 살아나는가!

입력 2014-05-26 01:09   수정 2014-05-26 01:09

1990년대까지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중랑천’에 생명의 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최근 중랑천이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하천으로 변모해 시민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995년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교 지점의 중랑천 수질은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는 BOD21ppm의 6급수 이하였다. 이에 낡은 하수관을 정비하고 하수고도처리시설 설치 등 수질개선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2008년에는 BOD4.8ppm으로 개선됐다.

이후 5월에는 BOD 3.7ppm으로 수질이 크게 좋아지기에 이르렀다. 이는 한강 본류 수질과 비슷한 수준으로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친수용수 수질 기준(BOD3ppm이하, 수영 등 직접접촉 가능)에 한층 근접하고 있으며 은어나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결과다.

또 중랑천은 대부분의 도시 하천들과는 달리 물가에 수초들이 자생하고 있어 수서 곤충이나 어류들이 산란 및 번식할 수 있는 공간도 생성됐다.

더불어 서울시는 중랑천을 도봉·노원·중랑구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는 쉼터와 아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2010년 물 재생센터 재생수사용시설 설치공사가 끝나면 중랑천에서는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물놀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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