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과 마이클 잭슨은 죽어서도 편하지 못하나

입력 2014-05-27 16:58   수정 2014-05-27 16:58

2008년에는 대한민국 트렌디 드라만의 영원한 주인공 고(故) 최진실, 2009년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고(故) 마이클 잭슨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故) 최진실과 마이클 잭슨 모두 생전 최고의 스타였던 만큼 악성 루머로 아파했던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그러나 죽음 이후 대처법은 서로 달랐다. 고(故) 최진실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장례절차를 생중계하며 묘지까지 공개해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심지어 장례 이후에도 고(故) 최진실의 묘역은 팬들에게 방문이 허락됐다.

반면 마이클 잭슨은 달랐다. 장례절차는 팬들과 함께였지만 어느 누구도 마이클 잭슨의 매장 지역의 위치를 알지 못했다. 바로 유골의 도난을 우려한 가족의 대처였다.

남은 가족들의 팬들에 대한 배려가 컸던 것일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8월 15일 광복절에 일어났다. 바로 고(故) 최진실의 유골함이 사라진 것이다.

정녕 남은 가족들이 영악하게 팬들의 방문을 막지 못한 순진함을 탓해야만 하는 것인가?

유골 도난은 선조에 대한 예를 중시하는 우리 민족으로서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150 여 년 전 독일의 오페르트가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를 파헤친 사건은 한 나라의 문을 굳게 닫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고(故) 최진실의 어머니가 15일 어느 신문 기자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따지지 않을 테니 내 딸만 다시 돌려주세요”라고. 
(사진 출처: 최진실 미니홈피)

한경닷컴 bnt뉴스 전부경 기자 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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