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을 빼고, '야유타야'를 논하지 마라

입력 2014-05-28 13:37   수정 2014-05-29 18:08

1350년~1767년까지 태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아유타야.

야유타야는 417년간, 33명의 왕이 통치를 해왔다. 그중 크메르 왕조가 번성했던 당시 크메르의 변방에 위치했던 아유타야는 성장을 거듭해 현재의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영토를 확장하기도 했다.

아유타야 왕조는 크메르 왕조의 신왕 사상과 브라만 사상을 융합한 위대한 사원들을 건축했다. 지금 남아있는 대부분의 사원들은 왕조가 성립되고 150년 안에 지어진 사원들이다.

주요 사원으로 왓 프라 씨 싼펫, 왓 프라 마하 탓, 왓 라차부라나, 왓 야이 차이몽 콘 등이 있다. 강 외각에 있는 사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걸어 다닐만한 거리다.

나레쑤언 거리의 숙소에 머문다면 자전거를 빌리거나 걸어서 왓 프라 마하 탓 일대를 둘러본 후 툭툭이를 이용해 왓 야이 차이몽콘 또는 왓 차이왓 타나람을 둘러보는 방법이 좋다. 기차역에서 출발한다면 왓 야이 차이몽콘을 먼저 보고 왓 프라 마하 탓을 시작으로 사원들을 걸어서 보면 좋다.

왓 프라 씨 싼팟(Wat Phra Si Sanphet)은 방콕 왕궁 내 에메랄드 사원과 비교될 만큼 중요한 사원이다. 아유타야 왕궁 내에 자리했으며 아유타야에서 가장 큰 사원이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3개의 높다란 쩨디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왓 프라 씨 싼펫이 있었던 자리로 170kg의 금을 입힌 16m높이의 입불상이 있던 곳이다.

왓 프라 마하탓(What Phra Maha That)은 왓 프라 씨 싼펫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원이다. 14세기경에 세워진 사원으로 머리가 잘려나간 불상, 머리만 남은 불상들이 사원의 여기저기에 나뒹굴어 참혹했던 과거를 말해준다. 왓 프라 마하탓은 타논 치꾼과 타논 나레쑤언의 교차로에 자리했다.

아유타야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방콕의 북부 터미널인 머칫 마이에서 아유타야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약 2시간 소요. 방콕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기차 또한 아유타야에 정차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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