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부작용, 과도한 욕심 탓?

입력 2014-05-28 14:21   수정 2014-05-29 18:08

'R&B의 황제’ 어셔는 본의 아니게 지방흡입술로 인해 마음고생을 겪었다. 바로 최근 이혼소송 중인 부인 타메카 포스터 때문. 어셔의 코디에서 결혼까지 골인했던 타메카는 2월 브라질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고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까지 몰렸었다. 어셔는 부인의 성형 부작용으로 공연도 취소하게 되고 그 이후로 불화가 계속되어 이혼 소송까지 오게 됐다.

지방흡입술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튀어나온 뱃살로 고민하던 박씨(25살, 여)도 올해 초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벨트 구멍이 두 개나 줄어들어 무척 만족했다. 그러나 최근 지방흡입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박씨는 “배가 매끈하지 않고, 피부가 파인 듯 울퉁불퉁하다. 티가 날까봐 몸에 붙거나 속이 비치는 옷은 꺼려진다”라고 하소연 한다.

하반신 비만으로 지방흡입술을 받은 이씨(27살, 여)도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종아리 수술 부위에 흉터가 생기고, 피부가 얼룩진 것처럼 변색되었다. 이씨는 “살 때문에 못 입었던 반바지를 날씬해진 이후에도 못 입는다”고 말한다.

지방흡입술은 무서운 수술?
지방흡입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수술 부위가 울퉁불퉁하거나 절개 부위에 흉터가 생기는 것이다. 또 피부색이 거뭇거뭇하게 변하기도 한다. 종종 미세한 신경조직이 손상되어 감각이 둔해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지방흡입술을 받게 되면 이런 부작용은 흔히 생기는 걸까.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원장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김 원장은 “이 같은 부작용은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하거나 수술 시 과다 출혈이 발생한 경우 생긴다. 의사의 실수보다 환자의 무리한 요구에서 부작용이 비롯될 때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환자의 ‘지방을 더 빼 달라’는 무리한 요구가 지방을 과도하게 흡입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단 번에 바비인형 된다고?
부작용 없이 감량 효과를 보려면 시술 전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하고 정확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흡입을 원하는 양과 실제 제거 가능한 양의 차이를 따져봐야 한다. 환자의 충분한 이해가 선행된 다음 시술에 들어가야 한다. 김 원장은 “시술 전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인지한 후 수술이 되어야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라고 조언했다.

물론 시술자에 의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대부분 무허가 시술자나 임상 경험이 없는 의사일 가능성이 높다. 지방흡입은 단순히 지방을 빼내는 시술이 아니다. 피부조직, 지방의 재배치 등을 고려해 시술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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