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진영, '못다 이룬 연기열정 하늘나라에서'

입력 2014-06-02 16:39   수정 2014-06-02 16:39

위암으로 투병해온 배우 장진영이 1일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은 2008년 9월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선고를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어 2009년 5월 가수 김건모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다. 2009년 7월 새롭게 인연이 닿은 사업가 김모(42)씨와 1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팬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도 받았다.

하지만 배우 장진영은 당초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위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 이미 위암 3기로 병세가 진행된 상태였다.

2009년 8월 암 세포가 몸 전체로 퍼지면서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장진영은 미국에서 요양 중 2009년 8월5일 귀국한 후 꾸준히 치료를 받다가 2009년 8월31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서울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2009년 8월 31일 말기암 환자 완화 치료 프로그램이 있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을 때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녀는 2009년 9월1일 오후 4시5분께 신부전증을 동반한 호흡 부전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장진영은 상명대 의상학과 졸업 후 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으로 포카리스웨트와 SK 011 등의 광고로 활동하다가 '자귀모'로 데뷔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내 안의 천사','마음이 고와야지','수줍은 연인'에 출연했으며 영화 '반칙왕', '소름',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의 여러작품을 통해 개성넘치는 연기와 역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연기파 영화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그는 2001년 '소름'으로 청룡영화제 및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03년 '싱글즈'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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