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돌려 마시면, ‘신종플루’ 감염률↑

알코올로 인한 질병과 사망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인 ‘신종플루’의 경우, 음주습관 개선으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음주는 인체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끼친다. 이는 암, 당뇨, 간질환, 소화기계 질환을 비롯해 호흡기 감염 등 각종 급·만성 질병으로까지 발전, 사망의 기여 요인이 될 수 있다.

질병의 알코올 기여도를 살펴보면 폐렴 27%, 결핵 23%, 호흡기질환 27%로 알코올이 호흡기 질환 발병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알코올이 호흡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① 호흡의 기계적 방어 기능을 약화시킨다.
② 호흡기의 세균제거 능력에 장애를 가져온다.
③ 면역 능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세균성 폐렴에 걸리기 쉽다.

해외의 연구 결과, 음주는 인체의 면역 기능을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5잔 이상의 지나친 음주는 간 기능에 무리를 주며, 체내 비타민과 무기질의 과다 소모로 인해 피로에서 회복되는 것을 더디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간질환과 당뇨 등의 질환을 지닌 사람이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질병을 악화시키고 신체의 저항력을 감소시킨다.

특히, 우리의 음주 문화의 특징 중의 하나인 술잔 돌리기는 신종플루의 전염 경로인 비말(飛沫, 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접촉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높다.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로썬, 절주나 금주를 통해 면역 능력을 향상시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나아가 술잔을 돌리지 않는 음주문화로 신종플루의 감염 확산도 방지하도록 하자. (자료제공: 보건복지가족부)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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