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망가진 피부는 어떻게!?

입력 2014-06-10 12:37   수정 2014-06-10 12:37

유난히 짧았던 추석 연휴. 때문에 여느 때보다도 분주한 명절을 보낸 주부들은 스트레스와 망가진 신체리듬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다.

오랜만에 먼 곳에 사는 친척들까지 볼 수 있었던 반가운 자리였지만 끝없는 명절음식 장만과 듬뿍 쌓인 설거지, 뿐만 아니라 민족 대이동의 한 현상인 교통체증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친 주부들에게 남겨 진 것은 망가진 피부뿐.

끝없는 집안일과 폭식, 음주, 밤샘 등으로 망가진 신체 리듬이 피부에 반영돼 뾰루지가 올라오고 안색이 나빠진 것 뿐 아니라 그 사이 주름도 더 는 것 같다.

게다가 건조한 가을철, 큰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인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피지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까지 했다.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심하면 피부는 어느새 잔주름과 각질 그리고 뾰루지 등의 피부트러블이 심해지면서 노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이나 녹차를 수시로 마시고 수분크림이나 팩을 해서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나 연휴 때 음식 준비와 잦은 설거지로 마를 틈이 없었던 손은 보습 성분이 듬뿍 담긴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필수. 심한 경우에는 뜨거운 스팀 마사지 후 올리브 오일로 거칠어 진 손을 꼼꼼히 마사지해준다.

또 온 종일 전을 부치느라 뜨거운 열기 앞에서 달아오른 피부를 위해 명절을 지내고 남은 과일이나 야채를 시원하게 냉장 보관한 뒤 갈아서 팩으로 발라주는 것도 명절 후 피부 관리법 중 하나다.

특히 오이, 알로에, 감자 등은 피부 진정과 수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오렌지나 키위는 비타민이 풍부해 미백효과가 좋다.

또 비타민 C, E가 많이 든 음식을 먹어 피부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 비타민 C, E는 피부생장을 도와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함으로써 색소 침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후 또 하나의 피부 고민은 뾰루지와 여드름! 평소와는 달리 명절에는 갈비찜, 전 등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테마 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은 무조건 건드리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초기 여드름은 짜는 것이 좋아요. 그러나 소독한 기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짜면 조직이 손상되어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짜는 것이 좋죠. 하지만 집에서 짜야 한다면 청결에 주의해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부득이 하게 집에서 여드름을 짜야 하는 경우에는 손으로 직접 짜지 말고 화장품은 오일 프리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피부 트러블이 심할 경우에는 충분한 수면으로 피부의 재생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테마피부과에서는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 필링, 레이저 치료, 메디컬 스킨케어, 바르는 약의 사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드름을 치료한다. 정확한 피부진단 후 피부상태에 따라 이들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를 선택해서 시행하는 것.

임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을 치료하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요. 때문에 최신장비나 유행하는 시술법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술 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시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설명했다.

명절 연휴동안 고생한 당신. 즐거운 명절을 위해 희생한 당신의 피부에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지치고 푸석푸석해진 피부에 다시 생명력을 넣어주기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로 피부 트러블과 노화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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