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같은 다리 갖고 싶니?

입력 2014-06-10 18:32   수정 2014-06-10 18:32

패션쇼에 서는 모델들은 한결같이 늘씬하고 예쁜 다리를 가지고 있다. 미국 방송 ‘도전 슈퍼모델 11’에 등장한 애나레이도 매끄러운 다리를 가진 모델 중 하나다.

그의 다리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루며 근육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가늘어서 볼품없지도 않으며 적당한 볼륨감을 가지고 있는 것.

반면 우리나라 대부분 여성들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굵으며 알통이 나온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의 다리 모습에 불만족해 하고 교정치료나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인 이수연(32세, 가명) 씨는 "다리가 굵어서 신경을 쓰다 보니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가끔 다리가 굵다고 얘기할 때면 기분이 언짢지만 '나는 통뼈야'라고 받아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씨의 말과 달리 실제로 뼈가 굵어서 다리가 두꺼워 보이는 사람들은 드물다. 일반적으로 굵은 종아리는 근육형이나 지방형, 근육과 지방의 혼합형이 대부분이기 때문.

지방으로 다리가 굵어진 경우라면 유산소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근육형은 운동을 하면 다리가 더 두꺼워질 수 있다. 근육과 지방이 혼합돼 있는 경우도 운동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다. 때문에 자신의 다리가 지방형인지 근육형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발끝으로 체중을 모으면 종아리 뒤의 근육이 움찔하면서 힘을 주게 된다. 이때 종아리 안쪽으로 알통이 쥐어지는 것이 심하게 드러나면 일단 근육형이라고 볼 수 있다.

종아리 알통이 심한 경우 종아리근육퇴축술을 고려한다. 근육퇴축술은 근육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근육의 볼륨이 줄어들게 하는 방법이다.

이와 반대로 전반적으로 통통한 종아리인데 발끝으로 섰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가 비슷하다면 근육보다는 지방이 많은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는 지방흡입 시술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동균성형외과 한동균 원장은 "종아리는 피부와 지방층이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얇다. 때문에 수술 후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부작용을 피하려면 해당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홍수민 기자 sumin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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