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패션의 재발견 3가지

입력 2014-06-10 19:28   수정 2014-06-10 19:27

2009년 가을과 겨울 패션계는 다시 한번 클래식의 전성시대가 돌아왔다.

이번 시즌엔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트렌드를 논할 수 없을 정도.

특히 변화를 두려워하고 전통만을 고집하는 클래식보다는 전통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모던 클래식’, 로맨티시즘을 가미한 ‘로맨틱 클래식’, 디테일을 통해 엣지를 더한 ‘엣지 클래식’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의 클래식 트렌드가 보여지고 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다양한 클래식 스타일이 패션계를 지배할 전망이다.

● 남성복은 ‘엣지 클래식’

엣지 클래식은 기본적인 클래식 아이템에 스타일링과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말한다. 엣지 클래식의 경향은 주로 남성복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액세서리와 여성적인 아이템을 활용하여 엣지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의 기본아이템인 수트에 행커칩이나 스카프를 매치하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훨씬 감각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 최혜경 수석 디자이너는 “올 가을 남성복 트렌드는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에 여성적 아이템을 매치하여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특히 젊은 감각의 비비드한 컬러나 안정적이면서 트렌디한 네이비,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 계열의 파시미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여성복엔 ‘로맨틱 클래식’

여성적인 디테일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며 사랑 받고 있는 로맨틱 클래식은 이번 시즌 클래식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로맨틱 클래식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바로 진주. 오드리 햅번과 코코 샤넬로 대표되는 로맨틱 클래식의 아이콘에게 진주 주얼리는 필수적이다.

특히 진주 목걸이와 블랙 컬러의 의상으로 상징 되는 코코 샤넬의 패션은 이번 시즌 최고의 워너비 스타일이다.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타일러스by골든듀 이상현 과장은 “진주는 클래식한 아이템인 동시에 여성성을 부각시켜 주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며 “로맨틱 클래식이 주를 이룰 이번 시즌에 진주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진주 아이템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롱 진주 목걸이를 두 번 이상 감아 레이어드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즈나 체인 목걸이와 레이어드한 진주 목걸이는 스타일리시함을 배가시킨다.

또한 오드리 햅번과 같이 기본적인 스타일의 진주 목걸이도 계속해서 사랑 받고 있다.

● 클래식의 새로운 감성 ‘모던 클래식’

고루하다고만 생각되던 클래식은 이번 시즌 현대적인 감성과 만나 모던 클래식을 탄생시켰다. 모던 클래식의 특징은 액세서리와 의상 등 기본적인 아이템만으로 클래식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던 클래식은 면 재킷, 무릎길이의 펜슬 스커트, 트렌치 코트가 대표적인 아이템.

특히 트렌치 코트는 기존의 클래식한 면 개버딘을 탈피하여 하이테크적인 소재로 현대적인 모던 클래식 무드를 완성하였다. 또한 블랙 컬러의 트렌치 코트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현대적으로 변형된 클래식 아이템들은 하나를 착용한다는 것 자체로 클래식 무드를 만끽할 수 있어서 올 가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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