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정장차림에 모자를 고수한 이유는?

입력 2014-06-17 18:48  

최영훈 씨(35세, 가명)는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자를 모두 버렸다. 아직 쓸만한 모자도 많았지만 미련 없이 모두 버렸다. 사실 최 씨가 다양한 모자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탈모 때문. 탈모가 진행된 머리를 감추려다 보니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보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30세부터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한 최 씨는 탈모의 진행을 늦춰준다는 말에 여러 가지 약을 먹고 발라보기도 했지만 스트레스 때문인지 탈모가 꽤 많이 진행되었다. 답답할 것 같아 가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때부터 모자를 즐겨 쓰게 되었다.

그러나 사무직에 종사 중인 최 씨는 정장을 자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주말에는 캐쥬얼 차림에 모자를 쓰면 되었지만 평소에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장차림에 모자를 써보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무척 어색하다”, “정장에 운동화를 신은 것 같다”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다가 지인이 말로만 듣던 모발이식을 통해 탈모를 극복하는 것을 보고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된 최 씨. 그런데 뒷머리 공여부의 두피를 길게 떼어내는 절개식 모발이식이 썩 내키지 않았다. 탈모를 가리려다가 다른 콤플렉스를 하나 더 늘리는 것 같았다.

모발이식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 알아보다가 소개받게 된 포헤어모발이식센터, 비절개식 최신 기술인 CIT방식으로 모발이식을 시술한다는 말에 믿고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었다.

CIT방식(Cole Isolation Technique: 콜 테크닉)은 비절개법으로 두피를 직접 떼어내지 않고 필요한 모낭을 선별 채취해 이마부위로 옮겨 심는다. 모낭이 심어질 부위 모발의 특성을 고려해 모낭을 채취하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받고 난 후의 방향성과 자연스러움이 단연 뛰어나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전체적인 시술시간은 다른 방식에 비해 길지만 실제 모낭이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은 10여분 정도다. 때문에 모낭 손상율이 3%이하로 낮아졌고 시술 후 부기나 통증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시술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최 씨는 한결 자연스러워진 모습에 자신감을 찾고 있다. 이제는 모자를 쓰지 않아도 탈모인 것을 눈치 못 챌 정도. 매일 아침 정장차림에 말쑥한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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