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앞서 '체형'부터 고려하자?

입력 2014-06-19 07:17   수정 2014-06-19 07:16

같은 대학 동기인 22세 조숙혜(가명)와 한비나(가명)는 절친한 친구사이.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조 씨는 "어릴 적부터 발육이 남다르다"는 말을 들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떡대', '한 팔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 마른 체형인 친구 한 씨를 동경한다.

이에 비해 한 씨는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매끈하게 쭉 빠진 몸매를 갖고 있지만 특히 빈약해 보이는 가슴 때문에 '껌 딱지'라는 별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따라서 한 씨는 반대로 조 씨의 몸매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사례처럼 현재 내 체형과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체형이 같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 이는 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더 좋다고 여기는 심리학적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몸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전, 어떤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일까.

■ 자신의 체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앞서 진행되어야 할 일은 현재 나의 체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다면 현재 내 몸이 어떤 상태이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먼저 점검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통 상체와 하체를 구분지어 상체비만인 체형을 '사과 체형'이라고 하고, 하체 때문에 고민하는 체형을 '서양배 체형'이라고 한다.

사과 체형인 사람들은 얼굴, 목, 가슴, 허리를 포함한 상체에 지방이 더 많은데 정확한 측정을 통해 자신의 체형적 특성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어야 그에 따른 관리가 가능하다.

■ 건강을 되찾는 것이 아름다움을 되살리는 비결
 
상체비만형 여성은 하체비만형 여성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며, 유방암 발병 위험이 3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9배가량 높다.

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체지방, 즉 겉으로는 허리사이즈 증가로 보이는 내장지방은 지방산을 간으로 보내고 인슐린 수치에 변화를 일으켜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미친다. 또한 체내에 지방이 많으면 심장을 포함하여 여러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목, 얼굴, 가슴, 허리 주변의 체중을 줄이는 것은 대게 체내의 지방을 줄이는 일과 동시에 일어난다.

의학적으로도 상체를 날씬하게 유지하는 것은 신체가 건강함을 의미한다. 남들이 보기에 몸이나 얼굴이 더 좋아졌다면 건강도 함께 좋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 생화패턴을 바꾸고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자.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은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함께 녹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말로 다이어트를 위해 연소해야 할 지방은 연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원푸드 다이어트나 단순한 단식이 요요현상 때문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도 모두 이 같은 경우다.

핫요가 및 건강뷰티 전문업체 14일동안(www.2week.co.kr) 강남점 강하나 요가강사는 "상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활패턴을 바꾸고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요가나 근력 트레이닝을 추천할 수 있다. 다행히 상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하면 하체지방도 자연스럽게 함께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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