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마음을 다잡지 않고 풀어놓는다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기도 하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우리들은 많은 상황을 겪는다. 하이힐을 신은 지 5년, 12센티미터의 ‘킬힐’을 신고도 빛의 속도로 뛰어다닐 수 있다는 자부심에(?) 계단을 너털너털 내려가다가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 다리를 다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다. 또한 과도한 점심식사로 인해 배가 불러 하의 지퍼를 푸르고 업무를 보던 중 부장님의 부름에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어디 이 뿐인가? 여러 번 낙방해 익숙해진 자격증 시험 시간. 오엠알 카드 마킹은 3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며 제쳐두고 문제만 끙끙대며 풀다 마킹을 못하는 허탈한 경험을, 매일 타다시피 하는 전철에서 무심코 졸다가 목적지를 지나 이름도 생소한 역에서 내리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또한 무심코 반복하게 되는 방심은 우리의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 직장이나 일 관련 모임, 친목 모임, 봉사 모임, 계 모임 등의 송년회는 대부분 술자리에서 벌어진다.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까지 포함해 일주일에 한 번은 기본. 사람들은 당연히 모임에 참석해서 즐겁게 연말을 맞이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심코 술자리를 가진다. 한 잔 두 잔 들이키던 술은 어느덧 우리의 그들의 복부에 지방을 형성하고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간다. 모임이 끝난 후에도 이미 만들어 진 ‘배둘레햄’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술자리는 주로 저녁이나 밤에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밤 시간은 인체의 부교감 신경계가 활발히 활동해 몸 안의 영양소를 지방으로 축적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지방으로 훨씬 더 저장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 “방심하면 안 돼요!” 연말 술자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
① 술을 마실 땐 안주를 잘 먹어야 한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기름진 육류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술과 함께 먹은 안주는 무엇이 됐든 고스란히 당신의 뱃살로 축적된다. 즉 육류를 피하기 위해 생선튀김을 먹느니 차라리 삼겹살을 먹는 것이 낫다는 것. 따라서 안주를 가려 먹으려면 제대로 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야채 혹은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음식이 안주로 가장 적절하다. 그래도 술자리에서 고기 한 점 안 먹을 수는 없는 법. 그런 면에서 술을 마시는 중에는 밥 대신 고기를 야채에 싸먹으면 칼로리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다.
② 술을 마실 때는 밥을 아예 먹지 않거나 술을 마신 다음에 밥을 먹는 사림이 많다. 원칙적으로 먼저 밥을 먹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다음에 술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알코올은 뇌의 포만중추를 마비시켜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술을 먹으면 새벽이 넘은 시간까지도 계속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술자리에서 방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말씀.
③ 술을 마시고 나서 찜질방에 가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해서 땀을 배출시키면 숙취해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땀을 배출함으로써 알코올 성분을 배출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 지방으로 전환됐다면 운동을 해도 소용없는 일. 오히려 항간엔 술을 마신 뒤 과도하게 운동이나 사우나를 하면 심할 경우 목숨이 위험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렇듯 방심하는 순간 우리는 많은 당황스러운 일들을 겪는다. 특히 연말의 방심은 돌이키기엔 너무나도 벅찬 상황을 발생시킨다. 물론 즐겁게 지인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바짝 긴장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주는 것이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사진출처:영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조수란 기자 whtnfk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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