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형 이선민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 무한도전 비판

입력 2014-06-19 09:26   수정 2014-06-19 09:25

가수 타블로의 형 이선민 씨가 MBC '무한도전' 뉴욕편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월22일 이선민 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뉴욕 간다기에 도대체 결과물이 어떨지 살짝 걱정은 했다만 보면서 완전 낯 뜨거워 미치는 줄 알았다"며 "근데 인터넷에 아주 난리가 났더군, '우리나라 개그가 뉴욕에서도 통했다'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단어 한마디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뉴요커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개 무시하질 않나, 피자집에선 아무거나 처먹으라고 병신 취급당하질 않나. 국민mc라며 뉴욕까지 가서 쓰러져가는 창고 같은 곳에 블루스크린 하나 쳐놓고 끽해야 스무 살쯤 돼보이던 듣보잡 백인 애들 앞에서 방송이랍시고 메뚜기춤 개그나 하니, 띨띨해 보이던 미국 애들까지 아예 까놓고 놀려대는 게 나한테만 보인건가?? 걔들이 속으로 뭐라고 했을지 귀가 멍하게 들리는 듯하다"고 불편했던 시청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리얼이건 설정이건 그런 질 떨어지는 개그는 그냥 우리 나라 안에서만 해 제발 응? 그래도 일년에 수십억씩 벌잖니? 뭐가 아쉬워서 해외에, 그것도 하필 세계의 중심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 하는 건데?"라고 원색비난을 이어 갔다.

또한 "아예 영어에 관심도 없고 영어를 개똥취급하면 말도안해. 영어에 쏟아 붓는 교육비 세계 1위에, 우리가 후진국 취급하는 필리핀에 영어 배우러 간다고 가족과 생이별까지 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mc들이 뉴욕에 우리나라 음식을 홍보한다고 가서 한다는 짓이 저거였어?"라고 비판했다.

이선민 씨는 "저 쓰레기를 기획한 mbc 놈들이나, 저 쪽팔린 추태를 통해 마치 우리의 '자랑스러운 개그'를 뉴욕에, 아니 온 세계에 알려 무슨 국위선양이라도 한듯 떠들어대는 기생충 같은 기자들이나. 어차피 저런 저질개그에 깔깔대는 국민들과 합작으로 만들어낸 기막힌 에피소드였다"고 평했다.

한편 이 같은 글이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이선민 씨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그를 비난했고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 프로필란에 해명글을 올렸다.

다음은 해명글 전문
무도 뉴욕 에피소드를 보며 짜증난걸
개인홈피에 그대로 써놓은걸 읽어보는게 그리 재밌나..?

16년간 나가살면서 미국사회에 내재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해서인지
어제 화면에 잡힌 무도mc들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가 참 불편했거든?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한국 개그 참 재미있다!"가 아니라 "얘들 뭐야?" 뭐 그런 경멸조의 시선... 뭐 그런거?

피자집 점원이 피자 거의 개밥주듯 툭 던지는거 봤지? 그걸 보고 깔깔대고 웃는것대신 열받아해서 미안하다..

우리야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최고 mc들이지만 뉴욕에선 그냥 우스꽝스럽고 어설퍼보이는 동양인들일뿐인데, 미국에선 흑인들, 남미사람들보다 못한 취급받는다는 동양인들일뿐인데, 왜 하필 뻔한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 동양인" 컨셉이었는지..

한국음식을 알리겠다는 좋은 취지로 갔으면 영어잘하는 통역 하나 데리고 해도 훨씬 웃기고 재미있는 대화와 상황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MBC라서, 무도라서 더 열받은거다.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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