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자도 ‘체형보정속옷’을 입는다?

입력 2014-06-20 18:24  

최근 남성용 체형보정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거들이나 코르셋, 보정속옷 등이 최근 남성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몸짱 열풍이 불면서 남성용 체형보정속옷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영국의 유명 유통점인 아스다(ASDA)에서도 처진 뱃살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해 신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아스다가 선보인 ‘바디 스컬프트 베스트’는 일종의 남성용 보정 속옷.

아스다 측은 “바디 스컬프트 베스트는 특수 스판덱스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착용시 다소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처진 가슴과 뱃살을 업해주어 허리 라인도 정리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지방흡입과 같은 수술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남성용 보정속옷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힙업용 기능성 팬티부터, 복대형 보정속옷, 런닝 티셔츠형 보정속옷 까지 다양해 체형의 결점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용 보정속옷을 구매‧착용한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몸에 딱 달라붙는 속옷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은 “너무 답답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또한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보정속옷을 입고 싶은 사람들은 “기존의 제품들이 착용한 티가 난다”고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보정속옷 예찬론자도 있다. 늘어진 뱃살 때문에 고민하던 남성들은 “체형 자체가 처진 부분을 업 시켜주어서 실제로 옷을 입었을 때 맵시가 난다”라고 호평한다.

이런 인기는 남성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환자가 늘어 난 데다가 사회적으로도 다부진 몸매가 자기관리의 일부라고 여겨지기 시작했다. 이에 보정속옷은 물론 직접 성형외과를 찾아 군살제거를 위해 지방흡입술을 받거나 초콜릿복근을 만드는 복근성형술을 받는 일이 늘고 있다.

BK동양성형외과 황호 원장은 “최근 남성들도 몸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흡입과 지방성형을 통해 남성다운 몸매를 조각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몸매가 망가진 30대 직장 남성들의 관심이 뜨겁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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