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가전제품 영업사원 한수익(가명). 한 씨의 다이어리 속은 거래처 직원들과의 술자리나 회식관련 스케줄로 가득하다. 대학 시절부터 술고래라는 별명을 가졌었기 때문에 접대가 잦은 영업직으로 진로를 선택하면서 누구보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한 씨. 그러나 요즘 한 씨는 그것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중이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시피 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하루하루 몸은 힘들어지고 체중도 20대 시절보다 10kg가량 더 불어버렸다. 때문에 평소 매력 포인트로 꼽아오던 날렵한 턱선이 살에 묻혀버린 것은 물론 28인치를 자랑하던 허리 사이즈도 옛말이 된지 오래.
결국 최근 한 씨는 자신이 지금껏 노총각으로 남아있는 원인조차 '술'과 그로 인한 '술살' 때문이라고 한탄하는 처지가 됐다.
● 술자리가 많은 직업의 특징
한 씨의 경우처럼 영업사원과 같은 직업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의 대부분이 술자리로 이루어진다. 또한 피할 수 없는 접대도 많은 편으로 술자리에서 식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이 잦다.
게다가 업무시간이나 미팅 시간 틈틈이 쫓기다시피 식사를 하고 휴일의 대부분은 잠자는 시간으로 보내 활동량이 거의 없다.
때문에 이러한 직업군의 경우 만성적인 피로와 체지방 축적, 운동 부족 등으로 건강에 적신호를 켜는 경우가 많다.
● 이들을 위한 솔루션!
술자리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원치 않아도 이루어지는 잦은 술자리로 간의 해독 능력도 저하되어 있다. 또한 고칼로리를 자랑하는 각종 안주들로 인해 체내 내장지방이나 피하 지방률도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술자리가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수분저하로 부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
1. 요가 등으로 스트레칭, 조깅으로 유산소 운동을
부기가 빠지지 않으면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없어 살이 빠지기 어렵다. 특히 술자리가 많은 사람들은 내장지방이 원인이 되어 복부 부분에 중점적으로 지방층이 몰린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유산소 운동과 부종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요가와 필라테스를 들 수 있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부종이 빠지기 시작하면 체내에 쌓여있던 노폐물 운반이 원활해져 배출량이 많아지므로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쌓인 지방층을 분해하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신진대사능력이 활발해지는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히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방법 등도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고 조언한다.
2. 회식이나 접대 전 식사를 미리 하자
술자리가 다이어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과음 그 자체만이 아니다. 과음과 함께 먹는 안주들이 살을 찌우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술에 들어있는 열량이 먼저 사용되고 난 이후 열량이 더 필요하지 않은 우리 몸은 들어오는 안주를 모두 체내에 쌓게 만들고 이것이 특히 복부의 내장 지방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므로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 미리 식사를 해두면 안주를 과식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이것은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또한 허기를 채운 상태에서의 술자리는 과음하는 것도 막을 수 있어 알코올로 인해 망가지는 간을 어느 정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미녀삼총사2'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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