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4-06-23 20:10   수정 2014-06-23 20:09

넓은 수납공간 덕분에 아이템들을 마구잡이로 쓸어 담아 붓짐장수 같은 실루엣을 연출하더라도 빅백을 마냥 추종하던 시절이 있었다.

필자는 심지어 잡지책을 펄럭이며 클러치를 구경하는 친구들에게 “그걸 대체 어디 가져가서 쓸꺼냐”며 절대 나와는 거리가 먼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클러치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직접 구매한 클러치에다 이곳 저곳에서 선물 받은 것들만 십 여개를 훌쩍 넘겼으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

다소 생소하지만 빠른 속도로 사랑받고 있는 경향이 패션 마케팅의 개념과 더해서 새로이 떠오르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파티문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패션과 뷰티 브랜드에서 고객을 초대해 핑거 푸드와 샴폐인을 제공, 눈이 호사할 만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그런 행사가 많지 않은 우리의 문화에서는 조금 낯선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회사나 동창의 모임조차도 무척 서구화 된 파티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졌기에 ‘현대 파티백서’와 같은 교재라도 편찬한다면 클러치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파티 아이템이 되어버린 것.

파티 스타일링의 마무리는 클러치인가?를 가지고 비교적 스몰한 사이즈의 토트백으로 스타일링을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어린 질물을 던지는 당신, 드레시한 원피스와 함께 주장한 토트백을 매치해보길 권한다.

다행히도 어색하지 않더라도 주인공처럼 보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나서야 한다면 으레 자신을 무장해 줄 근사한 스타일링 무기는 필요하기 마련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것은 킬힐이 될 수도 솜털같은 소재의 드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클러치만큼 힘의 상징이 되어주기에 더없이 적합한 아이템은 없을 터이다.

이는 쫒기듯 백 안에 모든 아이템을 소지하고 다녀야 할 필요가 굳이 없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수단이며 여유있게 파티와 모임을 즐길 줄 아는 당신의 애티튜드를 증명하는 잣대로 쓰이기도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함과 동시에 유독 늘어나는 파티.

더 이상 둘 곳도 없을 정도로 차고 넘치는 빅 백을 위해 또다시 카드를 긁을 생각이라면 그들에 비해 저렴하고 아름다운 클러치가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는 당신의 파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당신의 지갑두께 또한 두둑히 유지해 줄 것이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 24)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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