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시즌 첫 퇴장, "나도 사람이다"

입력 2014-06-24 03:12   수정 2014-06-24 03:12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자신의 시즌 첫 퇴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알메리아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호날두. 그는 팽팽했던 2-2 동점 상황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낸 것으로 비롯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상대 미드필더 후안마 오르티스가 팔로 호날두의 뒷덜미를 가격했고 이에 흥분한 호날두가 오르티스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말았다. 이에 주심은 호날두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며 그를 퇴장 시켰다.

경기 후 호날두는 상대의 거친 행동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내면서도 신중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호날두는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내가 실수한 것이 맞지만 나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나 역시 원치 않았던 행동이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흘러나온 볼을 카림 벤제마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터트렸으나 시무룩한 표정을 유지한 채 골세러모니에 참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이를 두고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이런 행동이 팀 플레이에 저해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에 호날두는 "축구에서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나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경기 후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라고 자신의 행동에 악의가 없었음을 피력했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의 반응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얘기했고 결승골의 벤제마 역시 "호날두는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지 못해 실망을 했을 뿐이다. 그는 팀의 승리를 가장 중요시 하는 프로선수"라고 호날두의 행동을 옹호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명희 기자 gaudi@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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