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일반적으로 패션 모델하면 ‘사이즈0’의 깡마른 모델들이 연상된다. 실제로 패션모델 중에는 숨을 쉬고나 있는 걸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마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많다. 이러한 세계 모델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바로 마른 모델들의 전유물로 국한되어 있던 패션화보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든 여성들에게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듯한 ‘사이즈0’의 마른 모델 퇴출 운동 논란과 맞물려 패션계에서 몸집이 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패션잡지 V매거진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1월14일 출간된 미국 패션잡지 V매거진 특별호 ‘더 사이즈 이슈(The Size Issue)’에서는 기존의 비쩍 마른 모델과는 다르게 다양한 사이즈의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5명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촬영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솔베 선즈보가 맡았다. 또한 크리스챤 디올, 구찌, 입센 로랑 등 명품 브랜드의 협조를 받아 최고 수준으로 진행됐다. 모델들은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속옷에서부터 구치의 수영복까지 다양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돌체 앤 가바나의 란제리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델이 있는가 하면 빨간 립스틱만 바른 채 알몸으로 포즈를 취한 모델도 있다. 이들 모두 풍만한 허벅지와 배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의 몸을 숨기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줘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같은 시도는 그동안 패션잡지들이 일반 체형의 모델도 포토샵 작업으로 몸을 깎아서 날씬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조작하던 관행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쓰러질 정도로 마른 몸매로 런웨이를 활보하던 기존의 모델들은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마른 몸매라는 착각을 심어준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심각한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폭식증과 거식증 등과 같은 정신적 질병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그러나 ‘통통한’ 모델을 내세운 패션계의 새로운 시도는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건강미와 당당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일깨워 주었다”고 덧붙였다.
5명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은 패션화보 ‘더 사이즈 이슈(The Size Issue)’에서 기존의 마르고 탄력적인 몸매모델들과 달리 출렁이는 뱃살과 두꺼운 허벅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냈다.
사실 마른 모델들의 시대가 갔다고 할 수는 없다. 이때까지 만들어 놓은 미의 기준이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기 때문. 그러나 패션업계가 다양한 체형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패션계가 현실 속의 여성과 똑같은 여성들을 끌어안는 것은 진즉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의상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소수의 ‘사이즈0’의 모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여성 소비자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은 모델을 통해 실제로 그 옷을 입으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어 한다.
패션은 자신의 체형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도구이며 자신도 더욱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여성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할 패션이 무조건 말라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각종 매체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도 단순히 트렌드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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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들에게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듯한 ‘사이즈0’의 마른 모델 퇴출 운동 논란과 맞물려 패션계에서 몸집이 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패션잡지 V매거진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1월14일 출간된 미국 패션잡지 V매거진 특별호 ‘더 사이즈 이슈(The Size Issue)’에서는 기존의 비쩍 마른 모델과는 다르게 다양한 사이즈의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5명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촬영은 노르웨이 사진작가 솔베 선즈보가 맡았다. 또한 크리스챤 디올, 구찌, 입센 로랑 등 명품 브랜드의 협조를 받아 최고 수준으로 진행됐다. 모델들은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속옷에서부터 구치의 수영복까지 다양한 차림으로 등장한다.
돌체 앤 가바나의 란제리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델이 있는가 하면 빨간 립스틱만 바른 채 알몸으로 포즈를 취한 모델도 있다. 이들 모두 풍만한 허벅지와 배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의 몸을 숨기지 않는 당당함을 보여줘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같은 시도는 그동안 패션잡지들이 일반 체형의 모델도 포토샵 작업으로 몸을 깎아서 날씬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조작하던 관행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쓰러질 정도로 마른 몸매로 런웨이를 활보하던 기존의 모델들은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마른 몸매라는 착각을 심어준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심각한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폭식증과 거식증 등과 같은 정신적 질병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그러나 ‘통통한’ 모델을 내세운 패션계의 새로운 시도는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건강미와 당당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일깨워 주었다”고 덧붙였다.
5명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은 패션화보 ‘더 사이즈 이슈(The Size Issue)’에서 기존의 마르고 탄력적인 몸매모델들과 달리 출렁이는 뱃살과 두꺼운 허벅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냈다.
사실 마른 모델들의 시대가 갔다고 할 수는 없다. 이때까지 만들어 놓은 미의 기준이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기 때문. 그러나 패션업계가 다양한 체형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패션계가 현실 속의 여성과 똑같은 여성들을 끌어안는 것은 진즉에 시작했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의상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소수의 ‘사이즈0’의 모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여성 소비자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은 모델을 통해 실제로 그 옷을 입으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고 싶어 한다.
패션은 자신의 체형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도구이며 자신도 더욱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여성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할 패션이 무조건 말라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각종 매체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도 단순히 트렌드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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