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긴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된다?

입력 2014-07-06 04:46  

아는 사람들만 아는 비듬의 고통. 어깨에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떨어지는 각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듬을 겪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단지 비듬이 청결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비듬은 피부병으로 탈모와 연결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두피 각질은 28일을 주기로 세포가 떨어져나가는데 비듬환자일 경우, 이 기간이 7~21일로 짧아질 때 각질이 떨어져 나가지 못한 채 머리에 뭉쳐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비듬이다. 비듬은 노화된 두피의 각질이 갈라지고 부서져 땀, 피지, 때와 함께 섞인다. 가려움증을 동반해 조금만 긁적이다 보면 하얀 각질이 일어나 어깨위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비듬은 성인 다섯 명중 한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피부병이 되었다. 그러나 흔하고 특별한 통증이 없다고 하여 비듬을 그냥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비듬은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한번 탈모로 인해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으므로 탈모가 시작되기 전에 비듬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비듬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두피 청결
건조한 두피와 자주 긁는 습관은 비듬 발생의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를 더 자주 감는 것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자극이 없는 샴푸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두피가 좀 가렵더라도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눌러 두피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한다.

샴푸할 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단백질 등의 영양분까지 모두 빠져나가므로 물의 온도는 36~38℃ 정도의 미지근한 상태가 좋다. 비듬제거 전용샴푸를 사용할 때는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어주며 모발이 뻣뻣해지므로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트리트먼트 제품이나 헤어크림, 오일을 발라 가볍게 마사지해주고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헤어팩과 스팀타월을 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한다. 샴푸 후 머리는 물기 없이 완전히 말려야 하고 특히 머리가 젖은 채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유의한다.

◆ 두피 마사지
샴푸를 하고 마사지를 한 뒤 스팀타월이나 샤워캡을 15~30분 정도 쓰고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샴푸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준다. 머리를 정성껏 빗는 것은 기본. 두피에 상처나 충격이 적은 끝이 둥근 빗을 사용하고 젖은 모발에는 빗질을 삼간다. 방향은 양쪽 귀 옆 부분에서 시작해 정수리 쪽으로 올려 빗는다.

◆ 식이요법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과음, 과식은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데, 이 과정에서 찌꺼기가 많이 발생해 피부에 쌓이면 비듬이 된다. 따라서 영양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우유, 달걀, 과일, 야채 등 두피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특히 우유와 육류에 등과 같이 비타민 B2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두피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탑성형외과 배원배 원장은 “비듬은 크게 건성과 지성으로 나뉘는데, 건성비듬은 두피가 건조하여 각질이 작은 비늘의 형태를 띠며 눈가루처럼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잦은 샴푸나 빗질로 두피를 자극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지성비듬은 두피에 피지분비가 많아져 머리가 기름지고 끈적거리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성비듬으로 고민하고 있다. 비듬으로 가려움증이 심해져 두피를 긁다보면 두피에 상처가 생겨 염증을 유발하고 지루성 피부염으로 전이되며 심한 경우는 탈모로 이어지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비듬을 완화하기 위한 민간요법으로는 청주 마사지가 좋다. 머리를 감고 말린뒤 청주 1/2컵을 화장솜이 손바닥에 묻혀 머리전체에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군다.  청주는 가려움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빨갛게 부었거나 진물이 나는 심한 지루성 비듬에는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현아 기자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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