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만지면 손독 오른다?

입력 2014-07-06 04:44  

우리는 흔하게 ‘손독 오른다’라고 표현하지만 과연 신체에 독이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손독이 존재한다면 여드름 등으로 민감한 피부에는 더욱 손으로 만지는 것이 조심스러워지는데, 과연 손독과 관련된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까.

쉽게 말하자면 손독은 존재한다. 그러나 표현처럼 독은 아니며 손의 특성상 외부와 접촉이 잦기 때문에 갖가지 세균들이 존재하는 것을 말하는 것. 공기 중의 세균은 물론 버스 손잡이, 지하철 손잡이, 난간, 지폐, 동전 등 공공장소의 위생적이지 못한 물건을 만질 때 손에는 세균이 쌓이게 된다.

손바닥이나 손등에도 세균이 많지만 더욱 많은 곳은 바로 손톱 밑, 딱딱하고 세균이 많기 때문에 손톱으로 피부를 만지면 더욱 자극받기 쉬운 것이다. 손독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손을 이용한 여러 습관 때문이다. 손을 얼굴에 가져간다던지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손톱 밑의 세균이 다른 부위의 세균보다 위험한 이유.

특히 사춘기 시절 여드름이 생겼을 때 학생들은 피부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눈에 거슬린다며 손이나 손톱으로 짜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손으로 짜면 당장은 편해질지 모르지만 여드름을 짤 때 생긴 상처로 세균이 유입되기 쉬운 것. 감염된 여드름 상처는 결국 보기 흉한 여드름 흉터로 남아 고질적인 콤플렉스가 되기 쉽다.

‘손독 없이 안전한’ 여드름 짜는법

1. 먼저 세안을 깨끗이 해준다.
2. 피부를 완전히 건조시킨다.
3. 소독된 면봉 2개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가로 한 번, 세로 한 번씩 반복하면서 짜준다.
4. 맑은 피가 나올 때까지 짜야 나중에 곪지 않는다.

그러나 피부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여드름이 아닌 붉고 심한 화농성 여드름이라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낫다. 또한 이미 여드름, 손톱 흉터가 선명하다면 개인적인 노력보다는 피부과 시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신문석 원장은 “최근에는 ‘피주사’로 불리는 자가혈피부재생술 PRP가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혈소판을 농축시켜 상처 등 피부노화가 있는 곳에 주입하여 성장인자를 통해 피부의 개선 및 재생 효과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락셔널 레이저, 도트 필 등 다른 시술과 함께 시술되면 시술 후 회복기간도 단축되고 피부 개선이 더욱 효과적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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