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 어울리는 액세서리가 따로 있다?

입력 2014-07-08 02:19   수정 2014-07-08 02:19


오색빛깔 고운 한복이 빛을 발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돌아왔다.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 화장법이 따로 있듯이 한복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도 따로 있는 법. 한복은 무엇보다 정갈하고 기품 있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함께 연출하는 액세서리를 잘만 골라도 한복 고유의 멋을 한층 살릴 수 있다.

색감이 화려하고 다소 부피감 있는 한복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간결한 포인트 역할을 해주는 액세서리가 제격이다. 설을 맞아 한복에 어울리는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살펴본다.

● 전통 문양, 소재의 가락지로 조화롭게
 
한복에는 되도록 돌출 장식이 없는 민자 형태의 가락지 형태가 적합하다. 나비, 거북이, 꽃 등 자연을 담은 무늬나 전통 문양으로 디자인된 반지는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옥, 자개, 칠보, 호박 등 전통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한복과 조화롭게 연출하기에 수월하다.

금속에 유약을 발라 녹여 부착시킨 칠보 반지는 발색과 광택이 우수해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 한복과 잘 매치된다. 쌍 가락지로 겹쳐 착용하거나 두툼한 굵기의 반지를 선택하면 한복의 풍성한 볼륨과 우아함을 살리기에 좋다.

● 포인트 귀걸이로 단아하게

명절날 한복에 귀걸이를 착용할 계획이라면 평소 착용하던 스타일리시한 귀걸이는 잠시 비껴두자.

화려한 볼륨을 자랑하거나 길게 아래로 늘어지는 스타일의 귀걸이는 한복 고유의 멋을 떨어뜨리기 쉽기 때문이다. 흔들림 없이 귀 볼에 온전히 달라붙는 형태를 선택해야 한복의 단아한 미를 살리며 은은한 색상이나 작은 사이즈를 골라 포인트로만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진주 소재 귀걸이는 청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리기에 효과적이다. 아이보리, 연핑크 등의 색상에 꽃무늬와 같은 약간의 디테일이 더해지면 귀여운 이미지로도 연출할 수 있다. 유색 보석이 박힌 작은 사이즈의 쁘띠 귀걸이도 화사하게 포인트를 주기에 좋다.

● 심플한 비녀, 머리띠로 깔끔하게
 
한복 차림엔 목선과 어깨선, 저고리의 동정이 모두 드러나도록 머리를 가지런히 모아 깔끔하게 말아 묶은 머리가 제격이다. 저고리 동정은 한복 특유의 절제미와 선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녀가 부담스럽거나 활용이 어렵다면 핀 형태의 머리꽂이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머리띠 또한 앞머리가 정돈과 단정한 이미지 연출에 효과적이다. 단, 도드라지지 않도록 어두운 색상이나 최대한 폭이 좁은 띠를 고르고 작은 장식만 달린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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