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다 생긴 생리불순, 가볍게 보다 탈날라?

입력 2014-07-08 10:22  

일반적으로 여성의 생리주기는 21~35일 정도이며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보통 3~7일 정도의 기간 동안 20~80ml의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는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한데 불균형한 식단, 과도한 다이어트, 지나친 스트레스, 갑작스런 환경변화 등은 생리주기나 양, 색 등에 영향을 준다.

비만으로 인한 월경불순에서 체중감량 후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갖게 된 경우가 있는 반면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다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게 돼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생리 양이 줄어들었거나 몇 달간 아예 없는 경우

생리 양이 줄어드는 이유로는 다이어트에 따른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몸무게의 급격한 증가나 감소는 여성의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리 양뿐 아니라 생리 주기의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다.

또한 BMI(신체질량지수)가 18 이하인 저체중, 저체지방율인 경우 무월경이 수개월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일시적인 불균형 상태에 해당하므로 극단적 저체중이나 저체지방율을 교정하거나 정상 체중 도달 후 일정기간 유지가 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

그러나 눈에 띄게 생리 양이 줄어든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자신의 생리주기의 3배 이상 혹은 6개월 동안 생리가 없을 경우 다른 원인에 의한 생리 불순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기폐경,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 내막 유착, 반복되는 임신중절 수술, 갑상선 호르몬이나 유즙분비 호르몬의 이상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 생리 양이 늘어나고 기간이 길어진 경우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여성 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초래되고 이로써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 생리 양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8일 이상 길게 생리를 하게 되면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근종, 골반 내 염증 같은 여성 생식기의 기저 질환이나 혹은 갑상선 항진증, 혈소판 감소증(혈액 질환) 등 생식 기관의 문제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생리기간이 아닌데 혈액이 나오거나 생리 대신 약간의 출혈만 있는 경우

역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생활패턴의 변화 혹은 특별한 원인 없이(특히 가임기의 젊은 여성) 호르몬 불균형, 배란 장애로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면서 생리 기간 이외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갈색 출혈이 지속되는 것은 생리혈에 철분 성분이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화된 것으로 출혈된지 오래된 것으로 대부분 무배란성 출혈에 해당한다.

주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일어나는 무배란성 출혈은 젊고 건강한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자궁 외 임신, 임신 조기 출혈, 유산일 때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핫요가 및 건강뷰티 전문업체 14일동안(www.2week.co.kr) 강남 점 박지연 원장은 "다이어트 중 나타나는 생리 불순 원인의 대부분은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나 체지방률의 변화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리 불순의 이유를 무조건 다이어트로 생각하는 것은 다른 기저 질환을 놓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외의 기저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생리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요가나 조깅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하자.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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