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냉면 먹으면 살 빠진다?

입력 2014-07-10 05:26  

일반인들은 기름진 음식만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 뱃살의 주범은 부피는 작아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다.

멋진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는 저칼로리 식단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개중에는 고칼로리 음식을 저칼로리 음식으로 흔히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생선초밥이다. 생선초밥은 생선회 자체가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게 느껴지는데다 특유의 건강해지는 느낌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선초밥은 밥에 기름이나 소금, 식초 등 양념이 들어가며 생선회 자체에도 단백질뿐만 아니라 지방이 포함돼 있어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은 편.

실제 초밥 1개(30g)를 기준으로 했을 때 문어초밥은 40㎉, 새우초밥은 55㎉, 참치초밥은 75㎉나 된다. 장어초밥(50g)은 1개당 140㎉, 유부초밥(50g) 1개는 90㎉다. 서너 개만 집어 먹어도 칼로리가 밥 한 공기보다 많다.

여름은 물론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이냉치냉(以冷治冷)'이라고 하여 사랑받는 냉면도 눈여겨봐야 할 음식 중 하나. 일반인들은 다이어트식으로 즐겨먹는 냉면이나 비빔국수 등 면류도 한 끼 식사의 칼로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비빔냉면 1그릇(300g)은 445㎉, 물냉면 1그릇(420g)은 410㎉, 비빔국수 1그릇(220g)은 495㎉, 쫄면 1그릇(260g)은 460㎉에 해당한다. 이것만 먹고 허기가 진다고 만두나 밥을 곁들여 먹으면 예상 칼로리를 훨씬 초과하게 된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밥보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출출할때면 곧잘 생각나는 간식거리들도 칼로리가 적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 예로 김밥 1줄(300g)은 485㎉, 참치김밥 1줄(300g)은 570㎉, 치즈김밥은 520㎉, 소고기김밥은 560㎉에 이른다. 여기에 500㎉에 해당하는 라면 1개를 곁들이면 1,000㎉를 훌쩍 넘는다.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도 대부분 1개당 칼로리가 200㎉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다른 빵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담백한 바게트나 베이글을 많이 찾는데 이러한 것들도 칼로리가 낮지 않다.

바게트는 100g당 295㎉, 베이글은 1개당(100g) 350㎉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크림치즈(1큰 술 20g당 45㎉)나 잼(1큰 술 20g당 50㎉) 등을 발라먹으면 칼로리가 매우 높아진다.

핫요가 및 건강뷰티 전문업체 14일동안(www.2week.co.kr) 명동 점 김미경 원장은 "하지만 다이어트를 핑계로 음식을 무조건 멀리해서는 안 된다. 영양 부족 상태가 되면 살이 찌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제철 채소와 과일, 생선 등 저칼로리이면서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한 고칼로리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었다면 운동을 통해 몸에 칼로리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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