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 피부의 최대 적은 술!

입력 2014-07-16 00:07   수정 2014-07-16 00:07

개강파티에 MT, 신입생 환영회까지…. 오랜 수험 생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대학에 입학한 대학 새내기들을 기다리는 것은 술(酒), 술(酒), 그리고 또 술(酒)!

하지만 끊이지 않는 술자리에서 자신의 주량도 모른 채, 주는 대로 술을 마셔대다 보니 몸이 성할 리가 없다. 특히 체내 수분을 증발시키는 알코올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를 건조시키고 잔주름, 기미, 뾰루지 등과 같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피부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고 푸석푸석하게 만들뿐 아니라 뾰루지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안면홍조, 노화 등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알코올만이 아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한 수면 부족, 담배 연기, 기름진 안주 등도 피부를 상하게 하는 원인. 특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 음주 후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여드름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즐거운 대학생활과 대인관계를 위해 무조건 술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일! 그렇다면 어차피 마셔야 하는 술, 음주를 즐기면서도 피부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소주 한잔에 물 한잔

술을 마신 다음날, 유난히 목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푸석푸석해 졌음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체내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 보통 알코올과 물은 1: 10의 비율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알코올 함량이 높은 소주를 마실 경우, 소주 한잔에 생수 한잔이 바람직. 이는 몸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과 더불어 배를 부르게 해 술을 적게 마시게 하는 효과까지 주므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 안주는 비타민 함량이 높은 과일

술을 마실 때면 으레 기름진 안주나 얼큰한 탕, 그리고 오징어처럼 짠 안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기름지거나 맵고 짠 안주들은 체내 수분 함량을 더욱 떨어뜨리고 위에도 부담을 준다.

때문에 술을 마실 때에는 위에 부담이 없으면서 수분 함량이 높고 자극적이지 않은 과일류의 안주가 좋다. 더욱이 알코올은 비타민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는 과일은 비타민을 보충해 준다는 의미도 있다.

✔ 잠들기 전, 철저한 클렌징이 필수

음주 후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들었다가는 다음날 트러블과 각질로 엉망이 된 얼굴을 보며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는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서 모공이 확장되는데 클렌징을 하지 않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이 확장된 모공 속으로 들어가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을 발생시키기 때문. 주로 코 옆이나 이마, 턱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또한 섭취한 알코올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는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푸석푸석해 짐은 물론 볼 주위에 심한 각질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신 날에는 잠들기 전 이중세안으로 평소보다 꼼꼼하게 세안해야 함은 물론 세안 후 수분 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함을 잊지 말자.

✔ 숙취 해소로 트러블 완화

술을 마신 후에는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을 발생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숙취를 해소시키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방법.

특히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대사를 원활히 해 주는 콩이 함유된 콩나물국, 콩나물 김칫국, 된장국, 두부 등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각질과 트러블로 피부가 엉망이 되었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염증성 피부질환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2차 감염이나 상처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

대학 새내기, 술을 마실 일은 많지만 피부 관리에는 소홀해 지기 쉽다. 하지만 한창 외모에 민감한 대학 새내기 시절을 피부트러블과 함께 보내고 싶지 않다면 조금만 부지런해지자.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작은 실천이 20살, 환하고 예쁜 피부를 지켜줄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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