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내가 카운터 테너라고?" 불쾌감 토로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김경록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제작진에게 불쾌감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임형주는 2009년 방송된 SBS ‘스타킹’에서 V.O.S의 멤버 김경록이 “임형주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카운터 테너”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뜻을 전했다.

임형주가 지적한 방송은 2009년 1월31일 방송분으로 18세 남학생이 여성 못지 않은 가성의 목소리로 높은 음을 소화해내 많은 이를 놀라게 한 ‘저음불가 편’. 임형주는 이 방송을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으로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내가 하는 음악장르는 ‘팝페라’이며 나의 정확한 직업명은 ‘팝페라 테너’ 또는 ‘팝페라 가수’다”라며 “김경록씨가 설명한 목소리의 포지션을 굳이 따지자면 ‘레지에로 테너’ 또는 ‘하이 테너’인데 쉽게 말해 가성으로 노래하는 ‘카운터 테너’와 진성과 두성으로 노래하는 ‘하이테너’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형주는 쉽게 말해 이것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를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보도하는 것과 같은 꼴이라며 “예전 데뷔 초기에 나를 카운터 테너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한번도 스스로를 카운터 테너라 말한 적도 없고 공식적으로도 보도된 바 없는데 김경록 씨가 너무나 자신 있게 나를 카운터 테너라 지칭한 것에 대해 황당함은 물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또한 임형주는 정확한 사전조사 없이 방송한 SBS ‘스타킹’ 제작진에게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뒤늦게 찾아보니 그날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 이날 방송분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시청자의 글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측에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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